2020.07.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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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에 해외채권 추가하라" [PB인사이드]유대일 KB증권 압구정PB센터 PB

최필우 기자공개 2020-06-05 13:30:1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가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본사 차원에서 고객의 해외 투자를 유도하는 전략을 쓴다. 해외투자 중심축인 미국 주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파장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반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대일 KB증권 압구정PB센터 PB(사진)도 고객들의 국내외 투자 비중 리밸런싱을 최우선 과업으로 삼고 있다. 단 본사 지침에 맞춰 무리하게 해외주식을 추천하진 않는다. 먼저 안정적인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해외 투자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게 유 PB의 지론이다.

◇'국내→해외' 리밸런싱 전도사, 스타벅스·애플 채권 추천

유 PB는 지난해와 올해 스타벅스 채권을 핵심 자산군으로 삼았다. KB증권이 기존에 스타벅스 채권을 취급하지 않고 있어 채권상품부를 거쳐 리테일 판매 가능한 채권을 마련했다. KB증권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 채권을 판 PB가 그인 셈이다.

KB증권이 스타벅스 채권을 취급하지 않았던 건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때 주식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수년째 배당을 꾸준히 늘렸고 2019년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미국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배당주이자 성장주로 분류되는 스타벅스에 채권으로 투자하는 고객은 드물다.

유 PB가 스타벅스 채권을 추천한 건 고객들이 해외 종목에 익숙해질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유 PB가 속한 압구정PB센터 고객의 연령대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글로벌 우량 기업이라도 익숙하지 않은 해외주식을 꺼리는 고객이 많다. 유 PB는 안정적인 해외채권 투자를 먼저 경험해야 해외주식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S&P 기준 스타벅스 신용등급은 BBB+다. 유 PB는 3%대 물량을 구해 고객에게 판매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스타벅스가 타격을 입긴 했지만 글로벌 1위 커피 체인점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연 3%대 금리를 제공하는 우량 기업 채권을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만큼 상품성도 충분했다.

애플 채권도 그가 추천한 종목 중 하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요동칠 때도 고객에게 애플 채권을 권했다. 애플 주식을 먼저 권했으나 고객이 해외주식을 꺼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기업이 망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으로 애플 채권을 대안으로 추천한 것이다. 애플 채권은 가격이 2주 만에 15% 상승하며 단기간에 차익 실현 기회를 제공했다.

유 PB는 "국내보다 해외에 우량하고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많아 해외 비중을 늘리는 건 필수 과제"라며 "글로벌 기업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은 해외주식 투자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해외채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 선입견을 깰 수 있다"고 말했다.

유 PB는 고객이 해외채권 투자를 통해 기업에 익숙해지면 성향에 따라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추천 종목은 구글, 페이스북, 인텔 등이다. 각 섹터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유 PB "금융자산 내 해외투자 비중은 최대 60%까지 늘려야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며 "투자 성향에 따라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비중을 조절하면 해외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상품 '불신시대', 스스로 공부하는 PB 될 것

그는 펀드를 극히 일부만 고객에게 권하고 있다. 고객이 펀드 투자를 선호할 때에 한해서다. 잘 아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봐서다. 경쟁력 있는 펀드가 많지만 직접 종목을 발굴하는 게 고객과 본인에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유 PB는 앞으로도 펀드 판매를 지양할 방침이다. 실적보다는 고객 수익을 최우선으로 삼기 위해서다. 막연하게 종목 풀을 넓히기 보다 기존 투자 종목에 대한 분석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 PB는 "안정성을 위해서든 고수익을 위해서든 펀드로 분산투자하는 것보다 확신이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고객과 함께 해외 주식과 채권을 공부하는 PB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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