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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부부 100억 수익' 크리스에프앤씨 변화오나 엔터메이트 차익 실현, 각자대표 체제 전환…'2세' 우혁주 이사 역할 확대 전망

임경섭 기자공개 2020-06-05 07:50:0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웨어 판매업체 '크리스에프앤씨'에 변화가 감지돼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한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각자대표체제로 바꾼 데다 오너2세 우혁주 이사를 등기임원으로 선임, 이사회에 합류시킨 것이다. 오너인 우진석 회장 부부가 엔터메이트 매각을 통해 100억원가량 차익을 거둔 직후의 변화라는 점에서 우 이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최근 김한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다. 2016년 영입된 김 대표는 그간 영업총괄사장으로 근무했다. 이번 대표 선임으로 우 회장과 함께 크리스에프앤씨 경영을 이끌어가게 됐다.

크리스에프앤씨가 각자대표 체제를 채택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우 회장은 아내 윤정화 전 대표가 물러난 2006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단독으로 경영을 총괄했다. 2017년 5월 젬백스링크(옛 필링크)에 경영권을 매각한 후 지난해 8월 되찾아오는 과정에서 8개월가량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 것을 제외하면 홀로 경영을 총괄해왔다.

이에 우 회장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우 회장은 그간 신규 사업과 해외업무를 담당해왔고 김 대표는 국내 대리점과 기획·영업업무를 담당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그런데도 각자대표로 선임해 김 대표의 경영활동 폭을 넓혀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기존에도 우 회장과 김 대표의 역할을 나눴던 만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에도 달라질 것은 없다"며 "오히려 해외영업 확장 등 사업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크리스에프앤씨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 회장 부부가 최근 인수합병(M&A)로 큰돈을 벌어들인 직후에 나타난 결정이기 때문이다. 우 회장 부부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 게임회사 '엔터메이트'를 매각해 10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우 회장 부부가 지분 50%씩을 보유한 와이즈얼라이언스는 엔터메이트 주식 1515만1515주(18.19%)를 '이노클러스트 유한회사'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총 200억원이다. 와이즈얼라이언스가 2019년 엔터메이트 유상증자에 참여할 당시 주당 660원, 총 100억원을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새 100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우 회장이 와이즈얼라이언스를 통한 투자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혁주 이사의 역할 확대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우 이사는 올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진입했다. 우 회장이 스스로 역할을 줄인 동시에 우 이사가 크리스에프앤씨 경영에 참여 길을 터준 것으로 보인다.

우 이사는 1986년생으로 미국 버지니아대학(University of Virginia, Darden School of Business MBA)에서 MBA를 수료했다. 일본 산에이인터내셔널에서 근무했고 2018년 크리스에프앤씨에 입사했다. 입사 후 IR 담당과 전략기획 이사로 재직하면서 크리스에프앤씨 상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설립된 이후 골프웨어 시장을 개척해왔다. 파리게이츠(PEARLY GATES), 세인트앤드류스(SAINT ANDREWS), 핑(ING) 등 고급 브랜드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재 5개의 브랜드 골프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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