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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바뀐 동양네트웍스, 3년 후 IPO 추진 해외수주 확장에 필요…흑자전환은 과제

이경주 기자공개 2020-06-04 15:30:2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네트웍스가 이르면 3년 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주력사업인 금융 IT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해외진출 타진…K-SW 종합상사 역할

업계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오는 2023년~2024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모두 최장림 사장으로 변경 되면서 해외진출 계획과 함께 세워진 목표다.

동양네트웍스는 코스피 상장사 비케이탑스가 올 3월 IT부문을 100%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이후 동양네트웍스는 최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하고 동시에 지분 100%를 넘기는 경영권 이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각단가를 정하는 회계적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대표 부임 이후 동양네트웍스 해외진출 계획을 구체화 했다. 올해 안에 국산 IT솔루션 소프트웨어(SW)를 해외시장에 팔아주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른바 K(korea)-SW 종합상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주력 사업인 금융IT솔루션 해외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케이탑스 전신은 과거 동양그룹 SI(시스템통합)계열사인 동양시스템즈다. 동양시스템즈가 2014년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그룹에서 이탈됐지만 현재까지 과거 동양계열사들과 끈끈한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과감한 해외진출 결정은 최 사장의 풍성한 해외 인프라에 기인한다. 최 사장은 벤처차업가 출신 경영인이다. 항만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인 토탈소프트뱅크 1988년 세워 ‘케이토스’라는 제품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까지 성공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현재도 매출 87%(지난해 기준)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최 사장은 2006년엔 당시 한진그룹 계열사였던 싸이버로지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역시 해외 문을 두드렸다. 덕분에 싸이버로지텍은 현재 해운IT솔루션 글로벌 1위 회사로 부상했다. 최 사장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해외고객사나 현지 에이전시들과 30여년간 관계를 쌓아왔다.

IPO는 동양네트웍스가 해외 수주를 원활히 하는데 필요한 작업이다. 규모가 큰 고객사일수록 용역제공자의 공신력을 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싸이버로지텍이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잦은 대주주변경 여파 적자지속…흑자전환 과제

동양네트웍스가 IPO 목표시기를 여유롭게 잡은 것은 회사 정상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 시절엔 상당한 매출 규모에 수익성까지 갖췄었다. 2013년 매출은 1298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이었다. 회생 절차가 시작된 2014년엔 매출은 797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영업이익은 57억원을 소폭 높아졌다.


이후론 잦은 대주주변경으로 부침을 겪었다. 2018년 매출 536억원에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매출이 440억원으로 더 줄면서, 영업손실은 103억원으로 확대됐다. 대주주는 회생절차 전 티와이머니대부(2013년)를 거쳐 2011신보뉴챌린지건설제3호유동화전문유한회사(2014년), 티엔얼라이언스(2015년), 케이제이프리텍(2016년), 주연제1호투자조합(2017년),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2017년), 라임자산운용(2019년), 와이퀸텟(2020년) 등으로 2013년 이후 무려 8차례 바뀌었다.

사모펀드가 주인이 되기 시작하면서 회사 성장보다는 엑시트(자금회수)를 우선에 둔 결과로 보인다. 최 사장은 IT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인데다 지분 100%를 인수해 중장기 성장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21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2022년부턴 상장에 어울리는 수익성을 갖출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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