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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 폐기물 M&A서 잇따라 '소외' EMC도 초대 못받아…정보 노출 우려 작용한듯

김병윤 기자공개 2020-06-04 10:17: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굵직한 폐기물업체 인수전에서 계속 소외당하고 있다. 대형 폐기물업체 EMK를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보유한 만큼 잠재적 원매자로 분류돼 러브콜이 이어질 법도 하지만 동종 산업내 경쟁자라는 인식이 커 오히려 역차별 받는 모양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S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EMC의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원매자들로부터 구속력 없는 가격 제안(Non Binding Offer)을 받을 예정이다.

EMC 인수전의 경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 PEF 운용사와 재무적투자자(SI), 인프라펀드 등이 EMC의 IM(Information Memorandom)을 수령하며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코엔텍·새한환경 인수전의 열기를 감안했을 때, EMC 인수전 역시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코엔텍·새한환경 인수전의 경우, 수십 곳이 IM을 수령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스틱인베스트먼트·E&F프라이빗에쿼티(E&F PE)-IS동서 컨소시엄·호반건설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세계 1위 수처리업체 베올리아 역시 코엔텍·새한환경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입찰방식)이 진행되고 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산업은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떨어져 안정적으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고, 높은 진입장벽 덕에 사업 안정성이 우수한 이점이 있다"며 "EMC의 경우 수처리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코엔텍보다 더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엔텍·새한환경에 이어 EMC 인수전에 원매자가 몰리고 있지만, IMM인베스트먼트는 또다시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EMK를 보유하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바탕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영권을 인수한 이듬해인 2018년 EMK울산을 인수한 바 있다. 코엔텍·새한환경, EMC 인수전에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거래에서 IMM인베스트먼트가 배제된 이유는 매도자 측에서 경쟁사인 EMK에 민감한 정보의 노출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엔텍·새한환경과 EMC의 매도자 입장에서 경쟁사 EMK를 보유한 IMM인베스트먼트를 인수전에 참여시키기에는 적잖은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엔텍·새한환경, EMC의 주요 정보만 취한 뒤 정작 인수전에서는 발을 뺄 리스크를 염두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폐기물 거래에 연이어 초대받지 못하면서 EMK의 성장 플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EMK의 외형을 현재의 두 배 정도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 볼트온(bolt-on) 행보를 감안했을 때 지속적으로 폐기물 업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교적 큰 규모의 거래에서 배제돼 확장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M&A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업체 M&A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IMM인베스트먼트의 볼트온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며 "다만 중소형 딜이 성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여 이에 원하는 수준의 확장을 이루기까지의 시간이 예상보다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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