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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택사업 자신감…'자이'로 투심 이끌까 [발행사분석]4일 1000억 규모 수요예측, 절대금리밴드 제시…해외사업 손실가능성 축소

이지혜 기자공개 2020-06-04 15:30: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올해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6년 만에 시장에 복귀한 이래 2년 연속 공모채를 찍는 것이다. 당시 투자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수요예측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다르다. A급을 향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싸늘하다. 더욱이 GS건설은 KDB산업은행 등 정부정책의 도움을 받을 요건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GS건설의 자신감은 탄탄한 실적안정성에서 비롯된다. 국내 1위 주택 브랜드 자이에 힘입어 수년째 우수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도 매우 좋은 편이다. 해외사업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 주택사업으로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절대금리밴드 제시해 금리매력 부각

GS건설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규모는 1000억원으로 3년 단일물로만 구성됐다. A급 공모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썩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3년물로만 만기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고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공모희망금리밴드도 비교적 높게 설정했다. GS건설은 이번 공모채의 공모희망금리밴드로 1.7~2.7%를 제시했다. 5월 29일 기준 KIS채권평가, 나이스P&I, FN자산평가, 한국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 4사가 책정한 GS건설의 산술평균금리는 1.85%다. 사실상 GS건설이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개별민평금리 대비 +85bp가량 높게 설정한 셈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이다. GS건설은 지난해 7월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공모희망금리밴드로 A0 등급민평 대비 -20~+20bp를 제시했다. GS건설과 현재 기준 A0 등급민평금리가 약 20bp가까이 차이난다는 점을 고려해도 크게 높인 것이다.

금리 메리트를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공모채 시장이 위축된 직후인 4월부터 현재까지 공모채를 찍은 A0 발행사는 하이트진로까지 모두 6곳이다. 3년물 기준으로 가산금리가 등급민평이든 개별민평이든 40bp보다 낮은 기업은 없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A급 회사채를 사려는 투자자도 많지 않을뿐더러 낮은 가격에는 사지 않겠다는 기조까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GS건설은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도 활용하지 않았다. 자금사용목적이 외주비와 자재비 등 운영자금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자이’브랜드 자신감, 국내사업 안정성 강조

GS건설의 자신감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비롯된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자이’로 국내 아파트 브랜드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택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했다”며 “주택부분에서 이익 창출로 양호한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건축·주택부문에서 매출 6조146억원을 냈다. 매출 비중은 57.7%에 이른다. 2017년 이후 건축·주택부문 매출은 꾸준히 50%를 넘었다. 수익성도 좋다. 건축·주택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1.5%, 올해 1분기에는 13.9%를 기록했다. 분양실적도 2016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대부분 완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청라힐스자이, 영통자이, 고영덕은 DMC리버파크자이 등 2020년 3월 이후 분양을 진행한 곳에서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사태로 분양진행이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바라봤다. 또 GS건설의 분양위험 관리능력도 우수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해외 사업장 공정도 대부분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플랜트부문에 손실을 안긴 해외 사업장 공정이 대부분 끝나 영업이익이 늘고 수익성도 좋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플랜트부문의 일부 공정에서 차질을 빚어 추가적인 원가 부담이 지속될 수 있어 실적변동성은 있다”면서도 “과거보다 플랜트부문 매출비중과 실적 불확실성이 줄어 당분간 건축·주택부문에 기반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415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0.7% 줄었다. 해외사업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끝내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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