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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불발' 아이엠텍, 결국 법원행 '경영권 표류' 최대주주 싱크코어홀딩스, 7차례 주금 미납 뒤 회생 신청…'경영 포기' 관측 우세

방글아 기자공개 2020-06-18 13:23:3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8: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크코어홀딩스가 지배 중인 아이엠텍 회생 방안 도출을 법원에 맡긴 데 이어 자금 지원 계획 철회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재차 미뤄 아이엠텍 향배에 불확실성을 높여 온 가운데 이번 철회 결정은 사실상 매각 절차에 돌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인수자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싱크코어홀딩스가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씨제이알홀딩스로 자연스레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씨제이알홀딩스는 코스닥 상장사 화진의 특수관계사다.


아이엠텍은 최대주주 싱크코어홀딩스에 배정한 발행금액 60억원 규모 유상증자 철회를 17일 공시를 통해 공식화했다. 아이엠텍 이사회가 법원에 회생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힌지 8일만이다.

최근 아이엠텍이 내린 일련의 결정들은 표면상 상장 유지가 목적이지만 시장에서는 싱크코어홀딩스가 법정관리 과정에서 아이엠텍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회생 신청과 증자 참여 철회 결정에 앞서 싱크코어홀딩스를 통해 아이엠텍을 지배해 온 이상범 아이엠텍 대표(이사회 의장)가 겸직 중이던 싱크코어홀딩스 대표직에서도 사임했기 때문이다.

아이엠텍은 이 대표 경영 체제에 들어서기 전부터 경영에 부침을 겪어 온 업체다. 휴대폰용 안테나와 카메라 모듈을 전문으로 사업을 벌여 온 가운데 핵심 매출처인 LG전자와 거래가 끊기며 2016년부터 적자를 내왔다. 지난해 3월 결국 '2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 50% 초과'와 '자본잠식률 50% 이상'에 해당돼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싱크코어홀딩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엠텍을 인수하고 김철순 싱크코어홀딩스 이사와 함께 자금 지원을 약속해 아이엠텍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싱크코어홀딩스에 지분율 40% 상당의 자금을 출자하며 지배주주 지위를 굳힌 뒤 유상증자 참여를 예고했고, 김 이사는 지난해 10월 아이엠텍이 발행한 10억원 규모 11회차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했다.

실제 이 대표 체제에서 아이엠텍은 유상증자, 부실 사업부문 정리 등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자본잠식률을 9.8%까지 낮췄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담긴 재무제표가 외부감사인 정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을 사유로 의견 제출을 거절받으며 그간 제기돼 온 상장폐지 우려가 현실화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싱크코어홀딩스와 김 이사는 아이엠텍에 약속한 투자를 재차 미루면서 아이엠텍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 왔다. 김 이사는 7차례 납입일 연장 끝에 지난달 결국 철회를 공식화했고, 싱크코어홀딩스도 마찬가지로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7차례 미뤄 오다 이번 철회 공시로 못을 박았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싱크코어홀딩스가 아이엠텍 법정관리 과정에서 처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쉘(Shell)로서 가치 외 인수 매력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경영권 포기와 함께 자연스레 2대 주주인 씨제이알홀딩스가 최대주주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씨제이알홀딩스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많지 않지만 싱크코어홀딩스(8.94%)와 1.07%포인트 남짓 격차를 두고 지난 한해 아이엠텍 주식 총 299만1026주(7.87%)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아이엠텍 측에 질의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아이엠텍 관계자는 "현재 IR 담당자가 공석인 상황"이라며 "회생 등 이후 계획과 관련된 내용들은 경영진 내에서만 공유가 되고 있어 답변하기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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