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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업종 리스크에도 신용등급 'UP' [Rating Watch]송도개발사업 PF리파이낸싱 완료…무차입 전환 '호재'

오찬미 기자공개 2020-06-19 14:20:2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정기평가를 통해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여 달았다. 한국신용평가가 A0(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등급을 선제적으로 상향하면서 건설사 등급 상향의 '막차'를 탔다. 지난해까지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더 많은 무차입 경영을 유지한 게 평가의 주된 배경이다.

AA급까지 두단계 상향도 점쳐졌었지만 포스코건설의 송도개발사업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에 한단 계 상향에 멈췄다. 한국기업평가과 나이스신용평가는 별도 등급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송도 개발사업 PF리파이낸싱 완료…재무 부담 '축소'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신용등급 평가 요건으로 주로 검토한 것은 송도 개발사업 이슈다. 포스코건설은 공동 투자자였던 Gale과의 분쟁으로 송도개발사업이 장기간 지연되자 재무 부담이 확대됐었다. 2017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9730억원까지 확대됐다.
PF우발채무로 2017년 말 1조3000억원을 책정했다.

2018년 9월 투자자 교체 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포스코건설은 공사미수금과 대위변제 채권 8315억원을 회수할 수 있었다. 이밖에 포스코 센터 베이징 지분 매각을 통해 337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2018년에만 1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순차입금은 한순간에 마이너스 1811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아직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송도개발사업 시행사 NSIC의 전 투자자인 Gale사는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를 통해 취득한 NSIC 지분을 부당하게 저가에 처분했다는 이유로 국제상업회의소(ICC)와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각각 국제중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판결까지 4~5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포스코건설은 해당 건 등과 관련해 소송충당부채 253억3000만원을 설정한 상태다.

◇LCT·파크원 대형 사업 마무리 단계…연내 미수채권 회수 예상

올해 포스코건설은 해운대 LCT(1조5000억원), 여의도 파크원(1조3000억원) 등 매출 성장을 견인해 온 대형 사업이 완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1분기 18조2000억원에 달하는 건축부문의 수주잔고와 기존 공급물량의 양호한 분양실적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건축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9376억원, 영업이익은 1210억원, 순이익은 1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 1조6154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순이익 203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플랜트부문에서 손실을 인식하며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795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준 브라질 CSP제철소 프로젝트에서 약 2047억원, 해운대 LCT 프로젝트에서 약 2627억원의 잔여 미수채권이 연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구조는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CT사업장의 도급증액과 포스코 대련 IT센터의 매각도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현금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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