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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JP모건운용 방식 철수한다 투자자문사 전환후 이관펀드 자문 제공…이관 작업 '착착' 진행중

김진현 기자공개 2020-06-22 08:33: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JP모건자산운용 방식의 철수안을 구상 중이다. 펀드 이관 후 투자자문사로 전환, 투자자문만 제공할 방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문사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집합투자업, 투자일임업,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 자격은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JP모건자산운용이 국내 사업을 축소할 당시 사용했던 방식이다. 2007년 세워진 JP모건자산운용은 2018년 한화자산운용에 펀드를 이관하고 투자자문사로 전환했다. 수탁고 감소 등 이유로 국내 사업 11년만에 자산운용업에서 손을 뗀 것이다.

JP모건투자자문은 한화자산운용과 자문 계약을 맺고 이관 펀드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투자자문 계약고는 4870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에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영업활동을 펼치지는 않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철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및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합병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인수·합병(M&A) 방식은 접었다.

대신 펀드를 이관할 국내 자산운용사를 물색해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투자자문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펀드 이관을 위해 투자 규약 및 설명서 수정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투자자문사 전환 이후에는 프랭클린템플턴 본사가 운용하는 재간접 펀드의 연락 업무 및 투자자문 업무가 주가 될 전망이다. 17일 기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펀드 설정액 및 투자일임 계약고는 7453억원이다. 이 가운데 6334억원이 해외 투자자산에 투자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투자자문사로 전환하면 국내 운용업 철수는 23년만이다. 프랭클린템플턴 그룹은 1997년 쌍용증권과 협업을 통해 국내자산운용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0년 프랭클린템플턴 그룹이 쌍용증권 지분을 전부 인수해 현재의 사명이 됐다.

국내 보험사 변액 일임 등으로 외형을 키운 뒤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펀드(주식)' 등 상품을 히트시켰으나 공모펀드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사업 철수를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합병 불발 이후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재협상에 나섰으나 양측의 의견차로 인해 또 다시 합병이 불발된 상황이다. 공모 라이선스를 원하는 일부 자산운용사들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사업 철수 의지가 강한 프랭클린템플턴 측이 빠른 시일내 철수할 수 있는 방식인 펀드 이관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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