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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이엠운용, 코스닥 상장사 '자안' 주요주주 등극 [메자닌 투자 돋보기]CB 70억 장외 매수…표면·만기·조기상환 이자율 7%

정유현 기자공개 2020-06-24 08:05:4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아이엠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자안이 발행한 4회차 전환사채(CB) 일부를 인수해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딜은 장외 시장에서 홍콩계 채권 투자 금융그룹 SC Lowy Financial HK(SC로이)로부터 70억원 규모로 넘겨받으며 거래가 진행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엠자산운용은 최근 SC로이로부터 자안의 4회차 CB의 일부를 장외 매수했다. 1388만8888주를 주당 504원에 총 약 70억원 가량을 투입해 인수했다.


4회차 CB는 자안이 6월 18일홍콩계 채권 전문 금융투자그룹인 SC로이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504원으로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7%로 설정됐으며 풋옵션과 콜옵션 조항을 모두 걸어뒀다.

이자율이 높을 뿐 아니라 풋옵션 조건도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정됐다. 대부분의 CB가 풋옵션을 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 그 이후 매 3개월 마다 조기 상환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되는데 자안은 1개월마다 받을 수 있도록 설정했다. 조기상환수익률도 7%를 제시했다. 1년 후에 풋옵션을 행사해도 4900만원 가량의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SC로이는 이같은 조건에 발행된 4회차 CB의 일부를 피아이엠자산운용에 장외에서 넘겼다. 앞서 3회차 CB발행에도 참여했다. 전환가액, 담보 등의 조건은 다르지만 7%대의 이자율로 발행된 3회차 CB와 나머지 4회차 CB를 보유하고 있다.

자안은 3회차 CB발행 시 고금리 뿐 아니라 경기 안산시 부동산을 담보로 걸었다. 비슷한 조건으로 발행된 4회차 CB에는 사채의 인수대금에 상당하는 권면액의 유가증권(국채) 및 이에 부수하는 권리 일체를 신탁원본으로 하고 인수인에 제1종 수익권을 부여하는 담보를 걸었다. 이 같은 조건을 바탕으로 자안은 총 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자안이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에 CB를 발행한 것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빠르게 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환사채는 통상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가 책정된다. 자안이 발행한 전환사채는 7%대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발행된 CB의 평균 만기 이자율은 3.1%였고 올해 초까지 평균 3.7% 수준이었다. 주식 전환을 위한 전환사채라기 보다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환사채의 형식을 빌리고 콜•풋옵션을 상호 부여해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자안은 특수 도료 전문업체 한솔씨앤피가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지난 3월 한솔케미칼이 한솔씨앤피의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안시찬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솔케미칼은한솔씨앤피 실적이 악화되자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하고 경영권을 매각했다. 안 대표는 2011년 자안그룹을 설립한 후 온라인 패션 플랫폼 '셀렉온'을 성공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이 플랫폼에서 몽클레어,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 600여개의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안은 자안그룹이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의 용기용 도료 제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뷰티 사업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 영위해온 국내외 운송 용역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자안그룹이 운영하는 플랫폼의 풀필먼트 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풀필먼트는 주문한 상품이 물류 창고를 거쳐 고객이 받게 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자동화돼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새벽 배송, 총알 배송이 가능한 것도 이 시스템 덕분이다. 최근 셀렉온 플랫폼의 거래액이 급증함에 따라 셀렉온이 취급하는 물류량이 크게 늘었고, 이를 뒷받침할 물류 역량이 필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자안은 시설 투자 뿐 아니라 자안의 재무 개선에도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피아이엠자산운용 관계자는 "메자닌을 주 전략으로 삼는 회사로 SC로이로부터 장외 매수를 통해 자안의 CB에 투자한 것이 맞다"며 "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자안 종목의 성장을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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