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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유안타 PMA]"자산배분보다 종목, 반등 후보군 선제적 투자"④이주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강북 차장, 서울지역 대표 PB 등극

김수정 기자공개 2020-06-24 13:06:08

[편집자주]

유안타증권 PMA(PB Managed Account)는 위탁매매 전문 PB가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다. 오랜 기간 브로커리지 위주 영업을 이어오면서 확보한 주식 고수 PB들을 상품 비즈니스에 접목한 사례다. 유안타증권의 색깔이 짙게 묻어 있다. 올 들어 PMA는 유안타증권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 중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더벨이 유안타증권 PMA 비즈니스 현황과 전망을 조명하고 유안타 PMA의 핵심 PB들을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주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 강북센터 차장(사진)은 서울·경기권 내 PMA(PB Managed Account) 운용 프라이빗 뱅커(PB) 중 운용 잔고가 가장 크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계좌도 있지만 동료들로부터 위탁받은 고객 계좌도 상당하다. 그만큼 고객들뿐 아니라 사내 영업직원들 사이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이 차장은 '오를 종목'에 장기 투자한다. 자산배분이나 트레이딩보단 종목 선정에 방점을 찍고 꾸준히 주가가 상승할 종목을 찾는다. 특히 선호하는 건 대내외 위기 속에서 바닥을 다지다가 막 반등 초입에 들어선 기업이다. 이런 기업을 한 발 앞서 저점 매수하기 때문에 실제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증폭되고 손절하는 경우에도 손실률이 크지 않다.

◇턴어라운드 '문턱' 기업에 '장기투자'

이 차장은 2004년 HSBC은행 지점에 입사하면서 사회 생활 첫 단추를 뀄다.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이 분야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던 차 친구의 권유로 함께 면접을 봤고 입사까지 하게 됐다. HSBC은행에서 그는 지점에 배치돼 펀드를 판매했다. 그러다가 2007년 지인 소개로 미래에셋증권 지점으로 한 차례 이직을 했고 2009년 유안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안타증권에서 을지본부점과 명동지점을 거쳐 올 초 W프레스티지 강북센터로 발령 받았다. 그가 주식을 직접적으로 중개하고 다루기 시작한 건 유안타증권 입사 이후다. 현재 이 차장이 관리하는 PMA 고객은 200명에 육박한다. PMA 운용 자산만 100억원을 웃돈다. 이는 서울지역 최대 수준이다. PMA 고객 가운데 일부는 전국 유안타증권 영업점 직원 28명이 관리하는 고객 계좌를 위탁 받은 것이다.

이 차장의 기본적인 투자 콘셉트는 좋은 종목에 길게 투자하는 것이다. 이 차장은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가"라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판단을 최소화하고 좋은 종목을 잘 선택하려 하고 일단 매수했으면 교체 없이 장기간 들고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단기매매를 잘 못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PMA를 선택한 측면도 있다"며 "나보다 먼저 랩 운용을 시작한 타사, 당사 선배들을 보면서 내가 갈 길은 단순 주식 매매 중개가 아니라 PMA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 차장이 선호하는 종목은 턴어라운드 문턱에 진입한 기업, 상승 초입에 있는 기업이다. 업황 부진이나 내부 요인으로 실적이 바닥에 있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시장 관심에서 소외된 기업, 구조조정 산업 기업 등이 주요 후보다. 그는 이런 기업들로 투자 풀을 채우고 꾸준히 관찰한다. 그러다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종목이 발견되면 미리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남들보다 빠르게 투자한다. 즉 앞으로 잘 될만한 회사를 싸게 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 차장은 "당장 위기를 당면하고 있거나 구조조정중인 기업 등 기본적으로 많이 빠져 있는 기업 중에서 회복기에 진입할 징조를 보이는 기업을 확인하고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금 카카오, 네이버 등 언택트 관련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이런 기업들 말고도 실적 좋아진 기업이 분명히 있다"며 "이런 종목에는 장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쪽으로만 보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대외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 차장은 "'난세에 영웅 나고 불황에 거상 난다'는 말처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그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같은 종목이 나왔다"며 "모든 기업이 경기 사이클을 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이 사이클을 극복하는 기업들은 있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한계기업 중에서도 살아남아 경쟁사 퇴출로 인한 수혜를 누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을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관들이 바닥에서 손절한 기업도 이 차장의 잠재적 투자 대상이다. 이 차장은 "기관은 보통 한정된 돈을 갖고 좋은 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고 당장 단기적인 투자 실적에 쫓긴다"며 "때문에 지금 실적이 안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좋은 기업이 보이기 때문에 극복 과정에 있는 기업을 꾸준히 가져갈 수 없어 손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기업들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에 기반하면 어떤 종목이든 바닥에서 사기 때문에 투자판단이 적중하면 수익률이 급격히 커진다. 중간에 손절하는 경우에도 손실률이 제한적이다. 이 차장이 처음 PMA를 론칭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연간 단위로 기간을 끊어 PMA 대표계좌 수익률을 계산했을 때 성과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2018년 코스피 수익률이 –로 떨어졌을 때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그는 "보통의 투자자들은 실제 턴어라운드가 충분히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승세를 타는 구간이 짧을 수 있다"며 "하지만 턴어라운드 조짐이 막 나오기 시작한 기업에 투자하면 상승세를 보다 길게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지향하지만 중간에 투자 유인이 사라지는 기업의 경우 가차 없이 손절한다. 이 차장은 "내 목표만큼 수량을 채웠는데 나중에 보니 예상 외로 이익이 줄어버리거나 주주친화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기업, 그리고 소통하지 않는 기업은 과감하게 매도한다"며 "더 좋은 기업이 많기 떄문"이라고 강조했다.

◇"군중심리 유의해야...PMA 운용 지속, 1000억 잔고 목표"

이 차장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중요한 가치를 부여한다. 그는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길 원하기 때문에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도 중요하게 보고 SRI, ESG 관점에 입각한 투자를 한다"며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기업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기업, 소비자가 응원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군 중에선 전기차 업종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차장은 "직접 전기차를 렌트해서 다 타보기도 했는데 환경 측면의 이점 외에도 우선 와닿는 승차감이 고급 외제차보다 편안했다"며 "지금 유일한 문제는 높은 가격인데 이는 공급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극복될 문제"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휘발유나 디젤 차를 타다가 전기차로 옮겨가는 사례는 많아도 그 반대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차장의 투자 철학은 스스로 충분히 이해하는 기업, 누가 봐도 명확하게 투자 요인을 납득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 대상 기업을 잘 알기 위해 그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기업 탐방을 나갈 정도로 탐방을 중요시 한다. 백화점과 면세점도 종종 찾아 소비 트렌드를 관찰한다. 사업보고서 등 주어진 자료를 통해 파악하는 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차장은 "투자에 있어서 가장 유의해야 할 건 군중심리"라며 "2007년 묻지마 펀드 투자 붐이나 작년까지 수년간 이어진 사모펀드 대유행의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보면 군중심리를 왜 경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 알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도 그 방향성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려 한다"며 "수익도 중요한데 실수를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끊임 없이 공부하면서 PMA 잔고를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는 "유안타증권 입사 이후 가장 좋은 점포로 오기까지 회사 동료와 시스템 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80세가 될 때까지 영업사원으로서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을 정도로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잘 맞고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MA는 노후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길게 투자하면서 운용중인 PMA 잔고를 1000억원 이상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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