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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이녹스, 티알에스 자회사 편입…2차전지 소재업 '노크'유증 참여로 지분율 40→53.2%…"사업시너지는 시기상조"

김슬기 기자공개 2020-06-24 08:13:4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0: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회사 이녹스가 2차전지 음극재용 소재기업인 티알에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증 참여로 티알에스는 이녹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국내 대표적인 소재업체인 이녹스첨단소재를 거느린 이녹스가 티알에스를 발판삼아 향후 2차전지 소재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이녹스는 이사회를 열어 티알에스의 유증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15일 대금 납입을 마쳤다. 이번 유증 참여로 이녹스가 보유한 티알에스의 지분율이 50%를 넘어가면서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주식회사가 다른 회사의 출자지분의 50%를 초과하는 경우 연결대상 자회사로 구분한다.

이녹스는 이녹스첨단소재, 알톤스포츠, 아이베스트 등을 거느린 지주사다. 이녹스는 2017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 중 이녹스첨단소재는 세계 1위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소재 업체이자 반도체 패키지(PKG)·디스플레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소재업체로 핵심계열사다. FPCB와 OLED 매출 비중이 각각 43%대이다.

이녹스는 지난해 11월 신사업 진출을 위해 티알에스의 지분 40%(4만8000주)를 14억4000만원에 취득했다. 주당 3만원꼴이었다. 티알에스는 2007년 설립된 2차 전지 성능 개선용 음극재에 사용되는 특수 원소재를 생산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업으로 성장해온 이녹스가 2차 전지용 소재에도 눈을 돌린 것이다. 2차 전지 사업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은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최초 지분투자 반년만에 이녹스는 티알에스 유증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53.2%까지 높아졌다. 신주 3만4000주를 5억1000만원에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당 1만5000원에 취득했다. 총 보유주식은 8만2000주까지 늘어났다. 이번 유증은 이녹스 단독 참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주 발행수가 3만4135주로 추정되는데 이녹스가 인수한 주식은 3만4000주이기 때문이다.

이번 유증으로 티알에스는 자금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티알에스의 업력은 꽤 됐지만 이녹스 인수 당시 규모가 크지 않았다. 2019년말 기준 자산총계는 23억원, 부채총계 33억원선이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억80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금은 6억원이었다. 지난해말 매출액은 15억원 정도였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2억원 정도였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부채총계는 30억원, 자산총계 24억원, 자본총계는 -6억5700만원이다.


다만 당장 티알에스와 이녹스와의 사업적인 시너지를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티알에스의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녹스 관계자는 "티알에스의 경우 회사 규모가 작기 때문에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증자를 해야 했다"며 "당장 시너지나 사업 가시화에 대해서 말하긴 어렵고 2차 전지 관련 비즈니스 가능성만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후 사업이 가시화되면 외부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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