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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ESG전략 점검]KB금융 ESG위원회 첫 발, 윤종규 회장 "진정성 갖춰라"지난달 첫 회의 개최, 허인 행장도 사내이사로 직접 참여

이은솔 기자공개 2020-06-24 08:10: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금융권 최초로 신설한 ESG위원회가 첫 발을 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ESG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각 그룹사별 ESG 추진 전략은 4월 미리 보고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주 전반 ESG 전략을 검토하고 방향성을 설정했다. 아울러 분기별 1회, 필요시 수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주 ESG 담당자들에게 주문한 건 '진정성' 있는 ESG 전략이다. 단순히 보여주기를 위한 ESG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 내에 ESG문화를 내재화하는 방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ESG 관련 논문을 직접 찾아보고 좋은 기사가 있으면 직원들에게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주에서 열린 ESG위원회에는 허인 국민은행장도 참석했다. 허 행장은 KB금융의 기타비상무이사(등기임원)를 겸하고 있다. 허 행장이 지주 ESG위원회에서 설정한 방향을 은행 ESG추진위원회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직접 수행하는 셈이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 금융투자 등에서도 ESG 정책을 적용하는 단계다. KB국민카드는 이달 코로나19 관련 가맹점 지원을 위한 ESG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했다. KB자산운용도 하수처리나 태양광 등 환경 관련 시설에 투자하는 ESG펀드의 설정액을 이달 들어 2조까지 끌어올렸다.

KB금융은 올해 초 그룹차원에서 ESG 관련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때 각 그룹사에 ESG 담당 실무자와 임원을 지정했다. 국민은행처럼 규모가 크고 인력 구성에 여유가 있는 그룹사는 사회공헌부서를 ESG기획부로 전환해 지주 ESG전략부와 발을 맞추고 있다. 국민카드, KB손보 등은 기존에 사회공헌 등을 담당하던 직원들에게 ESG담당자 직위를 부여했다. 아직 은행처럼 ESG 관련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최근 지주 ESG전략부에서는 7월경에 발간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주요 투자 판단 근거로 활용한다. 블랙록펀드 등 KB금융의 주요 주주들도 매년 발간되는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고 피드백을 준다.

KB금융 관계자는 "각 그룹사의 채권 발행 등 구체적인 업무를 지주 ESG전략부에서 직접 지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사의 ESG 담당자들이 지주에서 설정한 ESG 전략을 기초로 채권 발행·상품 구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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