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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IPO, 주관사 후보에 '밸류 인플레' 경고 상장 파트너 놓고 IB업계 각축전…밸류에이션 설득력 중시, '밸류 인플레' 경계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26 10:43:5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주관사 후보를 상대로 과도한 상장 밸류를 경고했다. 증권업계는 주관사 경쟁이 벌어질 때마다 IPO 밸류를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어필해 왔다. 사전에 '밸류 인플레'를 차단해 왜곡되지 않은 적정시가총액을 가늠해볼 방침이다.

IB업계는 SKIET의 상장 밸류를 최대 5조원 안팎으로 거론해 왔다. 상장주관사 자리를 노리는 증권사마다 5조원 수준을 적정시가총액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과도한 상장 밸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제안서 작성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례적 상장 밸류 '감점 요인' 통보…시장 눈높이 중시, 딜 성사 초점

최근 SKIET는 상장주관사 후보군을 상대로 'Q&A(질의응답)' 절차를 밟으면서 과도한 상장 밸류가 감점 사안이라고 고지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관사 쟁탈전에선 늘상 상장 밸류에 '인플레'가 생긴다. 각축전이 치열할수록 증권사마다 상장 몸값을 최대한 높여 주관사 제안서를 작성한다. 오너와 경영진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수순이지만 상장 밸류는 결국 제값을 찾아 낮아지기 마련이다.

SK그룹의 경우 다수의 계열사 IPO를 시도한 덕분에 국내 IB업계의 생리를 꿰뚫고 있다. SKIET의 IPO가 내년 최대어가 유력한 빅딜인 만큼 증권업계의 주관 경쟁이 과열되는 건 불보듯 뻔하다. 만일 별도의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상장 밸류가 시장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제안될 가능성이 높다.

SKIET는 밸류 인플레를 경고하는 동시에 밸류에이션의 설득력을 가장 눈여겨 본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상장 밸류의 크기보다 그 몸값을 책정한 접근법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이다. 'SK' 이름 아래에선 더이상 공모시장에서 외면받는 딜을 내놓지 않는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그룹은 과거 SK루브리컨츠가 IPO에 실패한 결과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SK바이오팜의 IPO는 상장 밸류를 시장 기대치보다 낮춘 덕분에 흥행 잭팟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국내 기관에서만 570조원을 주문받는 성과를 냈다.


◇5조 밸류, 과도한 몸값 평가 미지수…제안서 제출 임박, 밸류에이션 고민

SKIET의 엄포에도 상장 밸류 5조원 이상을 포기할 수 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적정시가총액 5조원은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밸류에이션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진즉부터 상장 밸류를 5조원 수준으로 책정했는데 SKIET의 경고에 혹시 감점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5조원 안팎은 과도한 몸값이 아니라는 내부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상장주관사 후보는 밸류에이션 논리에 더욱 초점을 맞추면서 제안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경쟁사의 상장 몸값에 관심을 기울이는 눈치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SKIET는 이달 말 후보군을 상대로 주관사 제안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이어 내달 초 이틀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할 계획이다.

SKIET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고 있다. 제조 기업인 만큼 사업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다. 글로벌 산업 전망과 사업 경쟁력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밸류에이션 기법 역시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시장가치 대비 에비타(EV/EBITDA)가 쓰일 전망이다. 피어그룹은 해외 분리막 기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SK-LiBS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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