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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효과' 유안타 공모주펀드 캠페인 '대박' 동양사태 이후 첫 대규모 프로모션, 한달 목표치 1000억 열흘만에 '달성'

김수정 기자공개 2020-06-26 11:34:12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 투자 열풍을 틈타 유안타증권 공모주 펀드 캠페인이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달 캠페인 대상 공모주 펀드 20여개의 판매 금액은 한 달 목표치인 1000억원을 열흘 만에 돌파했다. 일찍이 폭발적인 청약 경쟁률이 예고된 상황에 직접 청약 대신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유도한 전략이 적중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공모주 펀드를 총 1520억원 판매했다. 6월 한 달 간 전국 영업점에서 공모주 펀드 1000억원을 판매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는데 영업일 기준 열흘 만인 지난 12일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속도로 판매고를 늘려 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캠페인이 종료되는 이달 말 목표금액을 2배 가량 초과 달성할 수도 있다. 유안타증권이 이처럼 대규모 프로모션을 기획, 실행한 건 동양사태 이후 사실상 5년여 만에 처음이다.

모처럼만의 프로모션이 대성공을 거둔 건 내달 초 상장 예정인 SK바이오팜 효과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최대 IPO 기대주다. 저금리 속 넘치는 유동성을 딛고 600조원 가까이 시중 유동자금을 끌어 모으면서 기록적인 흥행을 하고 있다. 전날 개인투자자 1차 청약에선 6조원 증거금을 끌어 모으면서 60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증거금 575조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836대 1에 달했다.

성장성과 합리적인 공모가, 희소성이 맞물려 SK바이오팜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핵심 신약 2종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이익 증가 사이클에 진입했다. 때문에 업계 추산 밸류에이션은 공모가를 훨씬 웃돈다. SK바이오팜 주식 75%를 SK그룹이 보유하는 데다 청약 참여 기관투자가의 80%가 보호예수 확약을 제시한 만큼 상장 후 시중에 풀릴 주식은 전체의 약 15%에 불과하다.

이에 자산가뿐 아니라 보통의 개인투자자들도 빚을 내거나 퇴직금을 털어 SK바이오팜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경쟁률이 100대 1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돈이 있어도 충분한 물량을 받지 못할 상황이다. 경쟁률이 100대 1이라고 가정하면 1억원을 증거금으로 냈을 때 100만원어치를 받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리테일 고객들 사이에서 SK바이오팜 투자 수요가 상당한 것을 확인하고 공모주 펀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SK바이오팜 주식을 직접 배정 받기 어려운 만큼 SK바이오팜 주식을 배정 받을 공모주 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하자는 게 마케팅 포인트다.

SK바이오팜 투자 수요를 공략하는 프로모션인 만큼 유안타증권은 이번 캠페인을 SK바이오팜 상장 전인 이달 말까지만 진행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이 워낙 핫하고 하반기에도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 등 대어급 IPO가 대거 예정돼 있다 보니 공모주 펀드 프로모션이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캠페인 대상 공모주 펀드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를 통틀어 총 30개 조금 안 된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상품별 판매 금액을 보면 공모펀드 중에선 에셋원자산운용의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가 374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 205억원,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75억원, '유진챔피언공모주' 74억원 등이 많이 판매됐다.

사모 공모주 펀드의 경우 우리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등 16개 자산운용사의 22개 펀드가 캠페인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펀드들에는 전날까지 총 789억원이 유입했다. 유안타증권은 사모펀드설정을 지난 16일 이후 잠정 중단하고 공모 펀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전 지점 가운데 골드센터강남점과 w프레스티지강북센터 두 곳이 전날까지 각각 159억원을 판매하면서 최대 판매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파이낸스허브강남점이 145억원으로 판매하면서 이달 공모주 펀드 판매 금액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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