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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시기' 라인어스, IoT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VC 투자기업]'재고관리·마케팅' 제품 다변화 전략, 300억 시리즈C 추진

박동우 기자공개 2020-06-26 07:13:1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가격표시 장치를 생산하는 라인어스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진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재고 관리·위치 추적·마케팅 등 각각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연구에 속도를 낸다. 올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추진하면서 국외 법인 설립, 자체 생산라인 확충 준비에 나섰다.

2014년 문을 연 라인어스는 전자 가격 표시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거쳐 삼성전기에서 13년 동안 몸담았던 김현학 대표가 회사를 차렸다. 그는 삼성전기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무선주파수(RF) 전송 방식의 가격표시장치를 개발해 상용화한 경험을 갖췄다.

벤처캐피탈과 연을 맺은 건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이 베팅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역시 '2014 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펀드'로 10억원을 지원했다.

당시 투자를 진행했던 박동욱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라인어스의 가격표시기를 설치하는 유통 매장의 업무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실증 데이터를 확인했다. 연구 역량이 경쟁사 대비 우위라는 결론도 내렸다. 전자파 간섭 회피 기술을 적용해 기기 오류가 일어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라인어스의 전자가격표시기는 유통 사업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력 제품"이라며 "경쟁 기업보다 앞선 기술 역량까지 접하고 주저없이 투자를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후속 라운드에서 다른 투자사를 소개해주는 등 우군으로 활약했다. 유통 업체 연결, 재무 인력 알선 등 밸류업 활동도 병행했다.

투자사들의 실탄 지원에 힘입어 라인어스는 거래선을 늘렸다.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의 매장에 가격표시장치를 납품했다. 신세계, 농협 등과도 파트너십을 이뤄 제품을 공급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렸다. 러시아, 인도, 일본, 슬로바키아, 스위스 등 각국의 유통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덕분에 라인어스의 실적은 급격하게 불어났다. 2019년 매출이 268억원으로 전년(28억원) 대비 9.7배나 늘었다.

현재 라인어스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목표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국외 판매법인 설립, 독자 생산라인 구축 등에 외부 자금을 쓸 예정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상품 진열대 위치를 안내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한다. 매장 고객들의 음성을 수집·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빅데이터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제품 운반용 자율주행 로봇은 올해 안에 출시한다. 카페, 사무실, 물류센터 등을 겨냥했다.

김현학 라인어스 대표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 300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해 실적이 급성장할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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