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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운용사 열전]멀티에셋운용, 미래에셋그룹 대체투자를 주도하다①미래에셋운용 100% 자회사…부동산·에너지·인프라 광범위 커버

이민호 기자공개 2020-06-30 13:03:43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부동산펀드 시장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큰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부동산 운용사들과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1: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미래에셋그룹 편입 이후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증권 대체투자본부장 출신 남기천(사진) 대표의 주도 아래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해 에너지, 인프라, 운송 등 특별자산 투자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자산유형별로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본부를 세분화한 조직구조는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그룹 대체투자 ‘선봉’…남기천 대표체제 4년 AUM 9조 상회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전신은 1996년 대우증권과 메리츠증권(당시 한진투자증권)이 1996년 합작해 출범한 서울투자신탁운용이다. 2000년 대우증권이 증자에 나서며 계열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대우 부실 사태 때 과도한 대우채 편입이 문제시되며 위기를 맞았고 2004년 한국산업은행이 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명도 산은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변신한 것은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된 이후부터다.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산은자산운용을 대우증권과 함께 패키지딜로 품에 안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차별화한 활용법을 고민했고 당시 단기금융과 채권운용에 집중돼있던 산은자산운용을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세웠다. 이런 취지에 맞게 사명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바꿨다.

박 회장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의 하우스 색깔을 바꿀 적임자로 남기천 대표를 낙점했다. 남 대표는 대우증권에서 대체투자본부장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기존 미래에셋그룹 내에서가 아닌 피인수기업의 임원을 대표로 선임한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이수한 남 대표는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장과 딜링룸 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대체투자 경험 풍부한데다 글로벌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대체투자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남 대표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을 순자산규모(AUM) 9조원이 넘는 운용사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2조원 규모 한국전력 에너지신산업펀드 운용을 따냈다. 이 펀드의 운용을 전담하기 위해 2016년 11월 출범한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지분 80.2%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9.9%씩 가지고 있다.

탁월한 리스크관리 능력도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자랑하는 강점 중 하나다.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돼 대체투자로 방향을 전환한 지 4년이 경과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펀드 부실도 발생하지 않았다.


◇자산유형별 본부 세분화…국내외 넓은 대체자산 커버리지 확보

멀티에셋자산운용이 국내외 다양한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산별로 본부를 세분화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전통자산인 채권 운용을 전담하는 채권운용본부를 제외하면 대체투자 부문을 6개 본부로 구분하고 있다. 채권운용본부는 김형기 전무가 총괄하고 있으며 국내 국공채와 크레딧물 투자와 더불어 채권 리서치도 담당하고 있다.

최승재 상무가 이끄는 글로벌대체투자본부는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대출(Loan)펀드, 사모대출펀드(PDF), 인수금융펀드, 부동산 대출채권 투자펀드 등 대출형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본부 운용규모도 2조원이 넘어 멀티에셋자산운용 소속 본부 중 몸집이 가장 크다.

부동산투자본부는 청년임대주택 개발사업 등 국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투자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사업규모만 9000억원 수준이다. 신재혁 이사가 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정의철 상무가 이끄는 신성장기업투자본부는 산하에 신성장투자팀, Global Mezzanine팀, NPL투자팀을 두고 있다. 국내외 메자닌과 유동화증권(ABS) 투자펀드 운용을 중심으로 인수금융펀드 운용을 병행하고 있으며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받은 정책펀드의 운용도 담당한다. 본부 운용규모는 5000억원 정도다.

미래에셋그룹 내에서 멀티에셋자산운용만의 차별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특별자산 투자의 경우 인프라에너지본부와 인프라운송본부로 구분하고 있다. 인프라에너지본부는 조영인 상무를 중심으로 국내외 발전소, 교통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운용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이교형 상무가 이끄는 인프라운송본부는 선박, 항공기, 운송설비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약 1조1000억원이다.

헤지운용본부는 박호건 헤지운용팀장이 현재 공석인 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 공모주펀드,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헤지펀드 재간접투자 등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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