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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파인우드PE, 제이엠신소재 인수 4호 블라인드 마지막 포트폴리오로 낙점

조세훈 기자공개 2020-06-29 15:02:5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3년 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파인우드PE)와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모두 소진했다. 마지막 투자 기업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산업용 고무제조업체를 낙점해 인수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파인우드PE는 제이엠신소재를 40억원에 인수했다. 경남 산청에 생산공장을 가진 제이엠신소재는 자동차의 엔진이나 유리창 주변에 들어가는 고무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 업체는 자동차 산업 등이 부진에 빠지면서 실적이 악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유암코와 파인우드PE는 2017년 4월에 조성한 600억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의 미소진물량(드라이 파우더)을 활용해 투자했다.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펀드'는 완성차업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량 부품업체의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유암코와 파인우드PE는 매년 법정관리에 빠진 기업을 선정해 투자에 나섰다. 펀드 조성 첫 해인 2017년에는 자동차 전장업체인 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를 110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2018년에는 자동차 부품 금형업체 엠티코리아를 17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 다이나맥을 인수했다. 다이나맥 인수를 위해 파인우드PE와 유암코가 200억원, 캠코가 10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다이나맥의 회생계획안 인가는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의 첫 성공 사례로 기록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절차를 신청한 회사가 최대 3개월 동안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세 회사 모두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로 국내 자동차산업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1~2년 가까이 회생절차(법정관리) 상태에 놓여있었다. 파인우드PE와 유암코는 이들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소진진물량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마지막 투자처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제이엠신소재로 선택했다.

유암코는 올해 구조조정 투자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된 회사에 적극 투자해 구조조정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에만 조선 기자재 업체 스타코(130억), 중전기 제작·수리업체 티씨티(277억)와 포스코플랜텍(600억), 제이엠신소재(40억)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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