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메드가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한도를 기존 대비 10배로 늘린다. 리메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집행임원제도 도입 후 본격적인 사세 확장을 앞두고 있다.

리메드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CB와 BW의 발행 한도를 대폭 증액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CB와 BW 발행 한도는 각 100억원에서 1000억원, 총 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리메드가 메자닌 발행 한도를 늘린 것은 테슬라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처음이다.

리메드는 안정된 재무 속에서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침으로 메자닌 한도 증액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메드는 기존 정관에 기재된 발행한도의 최대치로 CB와 BW를 발행한다 해도 부채비율은 적정 수준(100% 미만)에 가깝다. 1분기 자본총계는 283억, 부채총계는 103억원, 부채비율은 36.3%다.

리메드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1억2000만원) 대비 233% 늘어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현금성자산은 154억원이다.

이번 사채 발행한도 증액은 본궤도에 오른 뇌질환자극기(TMS) 및 에스테텍 신경자극기(NMS) 사업과 '의료기기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병행하기 위한 자금조달 옵션 확대로 풀이된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은 이근용 대표가 집행임원제 도입과 함께 밝힌 성장경영 비전 중 하나다.

리메드는 본 TMS 및 NMS 사업 성장과 집행임원제 체제에서 벤처기업 발굴을 병행하기 위해선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태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본격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구상 중인데 각 업체들이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받고 몸값이 오른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리메드 관계자는 "작년 말 상장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했고 회사가 성장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 중"이라며 "리메드의 주력 사업이 안정권에 도달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채발행 한도 확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