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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너지, 수소주 급등 덕에 재무개선 '시동' 에스퓨얼셀 주가 6월 2배 상승, 지분 4.2% 매각 95억 확보

임경섭 기자공개 2020-07-02 10:30:5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에너지가 수소 테마주 후광을 입은 에스퓨얼셀 덕을 톡톡히 봤다. 보름 사이 주가가 2배 상승하면서 시기적절하게 지분 일부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현금성자산 감소로 차입금 압박이 커진 상황에 부족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너지는 최근 자회사 에스퓨얼셀 주식 23만8060주를 매각했다. 1주당 3만9897원에 매각하면서 95억원을 확보했다.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가 목적이다.

지분을 일부 매각했지만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에스에너지가 보유한 에스퓨얼셀 지분율은 37.6%에서 33.42%로 하락한다. 다만 에스에너지 최대주주인 홍성민 회장(12.58%)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을 합하면 에스퓨얼셀 지분율은 절반을 넘는 50.56% 수준이다.


지분 매각은 타이밍 좋게 이뤄졌다. 최근 에스퓨얼셀이 수소차 테마 효과를 보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까지 1주당 2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이달 말에는 4만원 중반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단숨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에스퓨얼셀은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수소발전 시스템과 연료변환장치, 연료전지 시스템 O&M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수소 연료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소정제회사에서 판매하는 수소를 발전·건물용 및 수송용으로 활용 가능한 연료전지로 가공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도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보유 주식 10만6400주(지분율 1.85%) 중 8만주를 주당 3만1807원에 매각했다. 25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지분율은 0.45%로 하락했다. GS칼텍스에서 근무하던 전 대표는 2014년 에스퓨얼셀 설립과 함께 합류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에스에너지의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415억원 수준이던 에스에너지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3월 말 308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차입금은 1028억원에서 1038억원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51.65%에서 60.74%로 상승했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차입구조도 부담이다.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이 661억원으로 전체 차입금 중 64%에 달한다. 에스에너지는 한국수출입은행, KEB하나은행, 산업은행에서 빌린 597억원이 단기차입금으로 잡혀있다.

에스에너지는 최근 악화했던 실적 탓에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마이너스(-)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중 2년이 마이너스였다. 통상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는데, 올해 1분기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05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최근 경영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구조를 개선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했다. 국내외 태양광모듈 개발 및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4분기 이후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에스퓨얼셀 매도를 준비했다”며 "재무구조 개선하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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