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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CEO' 구본혁 예스코 부사장의 '토대 닦기' 올해 초 10일 만에 대표이사에서 실무임원으로, 꾸준한 지분 매입 '눈길'

박기수 기자공개 2020-07-02 13:43:0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3세 구본혁 부사장이 올해 등기이사로 부임한 예스코홀딩스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만한 유의미한 수준의 지분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올해부터 시작된 '매입 러시' 그 자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지난 26일 예스코홀딩스의 주식 1155주를 매입했다. 매입 후 구 부사장이 보유한 주식은 1만1155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17%에서 0.19%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구본혁 부사장은 작년까지 LS-Nikko동제련에 있다 올해 예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부임 후 현재까지 총 10차례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매입했다. 부임 당시 보유 중이던 주식 수는 470주(0.01%)에 불과했으나 현재 24배 가량 늘어났다.

구본혁 부사장의 예스코홀딩스 이동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작년 LS그룹은 구본혁 부사장을 예스코로 보낼때 지주사의 대표이사를 맡으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LS그룹 3세로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 직함을 다는 것이었다. 실제 올해 1월 1일자로 구본혁 부사장은 원래 대표이사였던 2세 구자철 회장(구본혁 부사장의 작은아버지) 대신 예스코홀딩스의 단독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그러다 10일 후 구 부사장은 돌연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전임자였던 구자철 회장이 다시 대표이사로 올랐다. LS그룹 관계자는 당시 "구 부사장이 예스코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표이사를 맡는 것보다 1년 정도 실무 경험을 쌓고 대표이사로 임명되는 쪽을 택했다"며 "지주사 전환을 한지 얼마 안된 예스코에서 바로 CEO를 맡는 것을 구 부사장이 부담스러워했다"고 밝혔다.

구 부사장의 '대표이사 번복'에 당시 업계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 부사장이 예스코 대표이사를 맡는다는 LS그룹의 인사 발표는 작년 말에 났는데 부담을 느꼈다면 바로 대표직을 반납하는게 자연스럽다"면서 "대표에 오른지 10일 만에 다시 내려온 것은 LS 2세들간의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현 대표이사인 구자철 회장의 판단이 섰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 부사장은 현재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미래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로 임명되기 전 실무에서 경험을 쌓고 소기의 성과를 마련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예스코홀딩스의 지분을 조금씩이나마 매입하고 있는 것도 회사내 입지를 닦는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구 부사장이 부임한 예스코홀딩스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했다. 사업의 목적에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 추가'를 추가했다.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도시가스 빌링 시스템 등을 구축해 사업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전환으로의 변화가 조금씩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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