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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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노리는 중견게임사]'수직계열화' 스마일게이트, 공고한 권혁빈 지배력④2010년 100% 개인 회사 '플레이야드' 통해 지주체제 구축

서하나 기자공개 2020-07-03 08:11:20

[편집자주]

게임 업계 '허리'가 사라지고 있다. 수년간 각종 규제와 중국 게임사의 진격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하면서 자금력을 갖춘 대형 게임사만 살아남았다. 국내 게임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 게임사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게임사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권혁빈 의장→스마일게이트홀딩스→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개발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외부 투자 유치 최소화로 대다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100%로 유지하고 있다. 이런 구조 덕에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연간 매출은 약 8900억원에 이른다.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IPO시 권 의장의 지분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일게이트그룹 최상위 지배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1분기 말 약 8곳의 주요 계열사를 포함 총 38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게임 IP의 개발 및 관리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100%), 게임 소셜 플랫폼 'STOVE'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스토브(100%), 투자 전문사 스마일게이트메가랩(100%) 등이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스마일게이트에서 사명을 바꿨다.

그룹이 처음부터 현재와 같은 지주사 체제를 갖춘 것은 아니었다. 권 의장이 수년간 인수합병과 지분교환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지주사 중심 체제를 갖춘 결과물이다.

지배구조 대수술은 2010년 시작됐다. 권 의장은 2010년 말 플레이야드를 100% 자회사로 인수해 사명을 SG홀딩스로 바꾸고 사업 목적을 자회사 지배 및 자회사에 대한 자금 및 업무지원 사업으로 변경했다.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2014년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 사명을 바꾼 SG홀딩스는 당시 스마일게이트 외에도 글로벌 퍼블리싱 법인인 인터내셔널SG, 투자법인 크리에이티브SG, 이 두 글로벌 법인을 총괄하는 스마일에셋매니지먼트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었다.

이듬해 권 의장은 회사의 핵심 개발 인력이 포진한 '크로스파이어' 라이브 개발팀을 비롯한 차기작 캐주얼 장르 개발팀을 '스마일게이트게임즈'로, 차기작인 MMORPG 개발팀을 '스마일게이트RPG'로 각각 분사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율은 모두 100%였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장르별로 제작 특성과 그 문화가 다른 만큼 별개의 법인으로 분리해 효율적인 개발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 의장이 계열사 지분율 대부분을 100%로 유지하는 배경엔 오랜 신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장은 창업가 시절 벤처캐피탈(VC)로부터 거액 투자를 받았지만, 투자금 회수에 따른 거센 압박을 겪은 뒤로 외부 투자를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스마일게이트가 유일하게 외부 투자를 유치한 곳은 2007년 MVP창업투자였다. MVP창업투자는 2007년 2월 스마일게이트 상환전환우선주를 25억원에 인수했고 이듬해 12월 50억원에 회수했다. 당시 MVP창업투자 CEO였던 성준호 대표와 남다른 인연도 맺었다.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거금을 번 권 의장은 2011년 역으로 MVP 창업투자를 인수해 현재의 투자 전문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세웠다.

주요 계열사 지분을 100%로 유지한 덕에 사실상 지주사 역할만 하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도 상당한 편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사업 목적은 자회사 지배 및 자회사에 대한 자금 및 업무지원 사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873억원, 2895억원에 이른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권 의장 단 한 명이다. 스마일게이트RPG의 IPO시 최대 수혜자 역시 권 의장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 계열사가 비상장사임에도 권 의장의 자산 규모는 이미 상당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세계 최고 부호 순위에 따르면 권 의장은 자산 약 3조7140억원(30억 달러)로 세계 819위, 한국 10대 부호에 올랐다. 매년 막대한 배당금도 수령한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와 2018년 각각 89억원, 79억원의 배당금을 최대주주에 지급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100%),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전문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100%), 에스피엠씨(100%), 더블유씨지(100%)와 선데이토즈(35.5%) 등도 스마일게이트그룹 주요 자회사다.

이중 선데이토즈는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다. 스마일게이트는 2014년 3월 이정웅, 박찬석, 임현수 창업자 등으로부터 선데이토즈 지분 약 20%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8년 추가 지분을 확보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선데이토즈 주요 계열사인 선데이토즈플레이,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 링스게임즈 등도 스마일게이트그룹에 편입됐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지배구조. 출처 : 선데이토즈 1분기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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