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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운용, 英 부동산펀드 판매재개…모집액 절반 축소 판매연기 넉달만…기관수익자 매칭 사모펀드로 잔여 인수금액 충당

이민호 기자공개 2020-07-03 07:55:1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넉 달간 연기한 영국 에든버러 오피스 빌딩 투자펀드의 판매를 이번달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집금액이 미달할 위험이 생기자 공모펀드 모집금액을 기존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금액을 신규 조성하는 사모펀드로 충당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변경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오는 2일부터 5영업일간 ‘현대유퍼스트부동산투자신탁30호’에 투자할 수익자를 모집한다. 판매는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담당한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는 이 펀드는 애초 지난 3월 판매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판매일정이 수차례 연기됐다. 현대자산운용은 자산 매도자인 영국계 부동산펀드와의 협의를 통해 딜 파기 위험을 없애고 자산매매계약서(SPA) 체결일을 미뤄왔다.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가 매입할 예정인 영국 에든버러 소재 오피스 빌딩. 출처: 현대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과 판매사들은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된데다 더 이상 딜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이번달 중으로 판매일정을 확정했다. 다만 여전히 공모금액이 미달될 리스크가 존재해 투자구조를 변경했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공모펀드로만 모집한 약 1000억원에다 매입가 기준 담보인정비율(LTV) 65% 수준의 현지 선순위 담보대출을 더해 매수를 완료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에 변경된 구조에서는 현지 담보대출 규모는 유지되지만 공모펀드 모집금액이 기존의 절반 수준인 최대 53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신 나머지 필요금액을 현대자산운용이 설정할 사모펀드로 충당하기로 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이번 에든버러 오피스 빌딩에 투자할 기관투자자를 사모펀드 수익자로 매칭하는 데 성공했다. 목표금액 534억원에 미달할 경우 사모펀드 사이즈를 늘려 부족분을 메우는 방식이다. 공모펀드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는대로 이번달 중 매매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된 해외 부동산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에 계획했던 공모금액에는 미달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며 “기관수익자를 매칭해 사모펀드 자금을 일부 투입하는 대신 공모금액을 줄이는 것으로 투자구조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가 매입할 예정인 오피스 빌딩은 네덜란드 소재 글로벌 보험사 에이곤의 영국법인(Aegon UK)이 100% 임차(단일임차)해 본사로 이용하고 있다. 에이곤 영국법인의 신용등급이 S&P 기준 A+이며 임대차계약 만료일은 2037년 7월로 중도 계약해지가 불가능하다. 현대자산운용은 잔여 임대차계약기간이 17년인 반면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의 만기는 설정 이후 5년 6개월로 매각을 통한 엑시트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자산 매입시기부터 1년간 발생하는 약 110억원의 임대료는 매년 2.75%씩 고정적으로 상승해 배당수익을 안정적으로 수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는 현대자산운용이 공모상품으로는 두 번째로 내놓는 부동산펀드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첫 번째 공모 부동산펀드인 ‘현대유퍼스트부동산25호’는 스코틀랜드 국민건강보험공단(National Health Service)이 단일임차하고 있는 에든버러 소재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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