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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1년' SNK, 보호예수 만기 주주 '엑시트' 플랜 가동 3대주주 론센 지분 매각익 87억… 647만주 해제, '오버행' 우려

신상윤 기자공개 2020-07-03 08:17:1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게임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SNK가 한국 자본시장에 입성한 지 1년이 지나면서 보호예수로 묶였던 주요주주들의 '엑시트(exit)' 플랜이 가동됐다. 지분율 11%를 보유한 중국계 3대주주 론센(Ronsen) 측이 세 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각하면서 출발선을 끊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SNK의 주요주주인 론센은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주식 매각을 단행했다. 지난달 15일과 16일, 22일까지 세 차례 걸쳐 매각된 주식은 총 67만9338주다. 이를 통해 론센이 거둔 수익은 86억7600만원에 달한다.

론센이 매각한 주식은 증권예탁증서(DR)다. 일본에 본사를 둔 SNK는 지난해 5월 한국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주식예탁증서(DR)를 통해 상장했다. SNK 원주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DR 형식으로 발행되는 형태다. 원주와 DR의 비율은 1대100이다.

론센의 이번 주식 매각으로 SNK 지분율은 11.48%에서 8.25%까지 줄었다. 보유 지분도 173만8362주로 감소했다. 이번 주식 매각은 SNK가 코스닥 상장 후 주요주주들에게 적용된 1년 보호예수가 끝난 시점과 맞물린다.


지난해 5월 상장한 SNK는 당시 최대주주인 '즈이카쿠(ZUIKAKU·지분율 33.1%)'와 2대주주 '퍼펙트월드(Perfect World·지분율 18.2%)', 3대주주 '론센(지분율 11.5%)' 등에 1년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론센은 홍콩에 본점을 두고 있지만 중국의 '인펀드홀딩(INFUND HOLDING)'이 100% 지분을 보유한 유한회사다. 주요사업은 무역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센이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시장 안팎에선 SNK의 주요주주들이 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SNK 최대주주 즈이카쿠를 제외하면 퍼펙트월드와 'ORG Global Investment Limited 등 9개사'의 보호예수 지분은 647만주다. 여기에 론센의 잔여 지분을 포함하면 820만주를 넘어선다. 전체 유통 주식 수의 40%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는 SNK 최대주주 즈이카쿠의 지분율 33.1%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주주들의 물량이 한번에 시장에 쏟아지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SNK는 최근 코스닥 상장 후 첫 배당에서 주당 3332원을 배당하며, 주주들에게 총 684억원 상당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8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승인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 464억원(2018년 8월~2019년 7월)을 훌쩍 넘어서는 배당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NK 관계자는 "론센 측에 문의한 결과, 이번 매각은 긴급 자금 수요가 필요해 실행됐다고 한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당장 추가적인 매각 의사는 전혀 없으며, 2대주주인 퍼펙트월드도 지분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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