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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사모채로 400억 조달…사실상 대출 ABCP로 시장 소화, 우리은행 신용공여…차환 목적

피혜림 기자공개 2020-07-02 15:45:4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4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특수목적회사(SPC)가 해당 채권을 인수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시키는 구조다. 우리은행이 관련 자산관리자 역할과 함께 유동화기업어음(ABCP)에 신용공여 등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은행 대출과 다름없는 방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한화솔루션은 4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물이다. 흡수합병된 한화큐셀코리아가 2017년 찍은 3년물 사모채 차환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마련에 나섰지만 이번 조달은 사실상 은행 대출과 유사한 구조다. SPC인 우리큐에스제일차가 해당 사모채를 전액 인수한 후 ABCP을 찍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하는 형태다. 우리큐에스제일차가 발행하는 ABCP는 사모채 만기일까지 3개월 간격으로 차환 발행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ABCP 기초자산관리자 역할과 함께 매입보장·신용공여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2017년 한화큐셀코리아의 사모채 발행 당시에도 신용공여 등을 제공해 유동화 시장 내 물량 소화를 도왔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A급 기로에 놓이는 등 크레딧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올 정기 신용평가에서 한화솔루션의 AA-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저하와 투자부담이 과중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심 위축세 역시 두드러졌다. 올 4월 한화솔루션은 21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기관 청약은 600억원에 그쳤다. 증권사가 인수한 미매각 물량 역시 발행 후 한달이 넘도록 리테일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일부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하향 검토 기준으로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 상태 지속'을 제시하고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한화솔루션의 해당 지표는 4.4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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