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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대우건설, 자회사 통해 세컨티어 마켓 확장 자이에스앤디 이어 대우에스티 출범 눈앞, 중소규모 개발사업 타깃

신민규 기자공개 2020-07-06 11:31:2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중소규모 사업에 진입하기 위해 자회사를 활용하는 방안이 활성화되고 있다. GS건설의 자이에스앤디가 상장에 성공한 이후 대우건설이 대우에스티를 통해 성장 모델을 따라가고 있다.

대형사들은 1000억원 이하 중소규모 수주일감에는 수익성이 나오지 않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신규수주 씨가 마른 상황에서 영업 사각지대로 놔두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선 중소규모 정비사업장에도 대형사들의 파생 브랜드가 상륙하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중소규모 개발사업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기업은 GS건설의 자이에스앤디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해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GS건설의 '자이(Xi)' 파생 브랜드를 내세워 중소형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게 투자자의 구미를 당겼다.

자이에스앤디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성공한 이후 밴드(4200~5200원) 최상단인 5200원으로 공모가격을 확정지었다. 상장 이후 공모가를 상회하면서 양호한 주가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규모 개발사업을 비롯해 수주를 따낸 덕에 실적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치는 전년대비 30% 이상 높여 잡았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성장률을 올해 목표치로 적용했다. 2019년 매출은 2779억원으로 2018년보다 30.68%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65억원으로 13% 이상 늘었다.

올해 목표도 기존 성장률을 반영해 36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신규수주한 6000억원의 물량이 착공으로 이어지면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는 9000억원으로 더 늘려잡았다.

자이에스앤디가 새로운 모델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유사모델을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이 8월 출범 준비중인 대우에스티는 자이에스앤디와 비슷한 성장모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도 자이에스앤디와 의견을 교류하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대우건설의 완전 자회사인 대우에스티는 자이에스앤디처럼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으로의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부동산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PM사업부문(PM: Property Management, 부동산자산관리), 정보통신 사업부문, CS사업부문, 주택사업부문으로 사업을 구분했다.

대우에스티 역시 부동산 운영 및 관리 노하우를 가진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합병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개발, 부동산 운영관리, 소모성자재 구매유지보수대행(MRO) 사업 등에 도전한다.

두 기업 모두 성장동력은 수익성이 높은 중소규모 개발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소형 건설사 업무에 디벨로퍼를 접목한 것으로 1~2인 가구 수요 증가와 함께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상장 당시 비교기업으로 SK D&D와 HDC아이콘트롤스 정도를 꼽을 정도로 마땅한 비교 모델이 없었다. 대우에스티가 비슷한 성장모델을 따라갈 경우 대형사가 진입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에스티는 통합법인 출범 후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가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일반 건설주와 달리 차별화가 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자이에스앤디와 마찬가지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규모로만 보면 세컨티어 마켓일 수도 있지만 최근 시장 트렌드가 1인 가구를 비롯해 중소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형 주택개발, 재개발이 향후 메인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대형사들이 사업모델에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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