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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오디텍, 자회사 엔비엠·리노스 덕 '함박웃음'돼지열병 백신개발 착수, 재난안정망 구축 정부사업 계약 따내

조영갑 기자공개 2020-07-06 07:47: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오디텍이 자회사들의 호재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동물(수의)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자회사 엔비엠이 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나선 데 이어 또 다른 자회사 리노스가 대규모 공공발주 사업을 따내는 등 뒤늦게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당장 모회사인 오디텍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6월 30일 4000원에 머무르던 오디텍의 주가는 1일 종가기준 30% 상승한 5200원에 마감됐다. 30일 4만3565주에 그치던 거래량은 하루만에 1384만4186주로 크게 증가했다.

오디텍은 비메모리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9년 한국고덴시, 포토리서치 출신 반도체 전문가 박병근 대표가 창업했다. 현재 전력반도체, 광반도체 등의 제품을 삼성전자 등의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광소자, 광센서 제품도 생산한다. 2019년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오디텍은 2012년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동물백신 개발업체 엔비엠의 지분 8만3963주를 10억원에 인수했다. 30.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엠은 최근 돼지열병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을 거쳐 임상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동물백신의 경우 식약처가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임상의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약 1년의 임상을 거쳐 백신이 출시되면 엔비엠은 유의미한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다. 엔비엠은 2019년 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피인수 이후 적자기조를 유지했다. 백신 임상과 관련해 오디텍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서 (백신개발)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히 답변해 주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리노스 역시 IT부문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을 수주하면서 모기업의 지분법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오디텍은 2017년 7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리노스 주식 601만5501주를 213억원에 인수했다. 오디텍은 티에스 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과 함께 15.16%의 리노스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업계에 따르면 리노스는 최근 재난안전망 구축을 위한 치안업무용 무선 시스템 2단계 구축사업에 입찰해 220억원 가량의 공급계약을 따냈다. 2019년 리노스 총매출액 813억원의 27%에 해당하는 액수다. 발주처는 서울지방조달청이다. 정부 발주는 사업의 안정성이 큰 장점이 있다.

리노스는 패션브랜드(F&C) 사업부문과 IT사업부문을 영위하는 회사다. F&C 부문에서는 유명 가방 브랜드인 키플링, 이스트팩, 레스포삭, 롱샴, 만다리나덕 등을 독점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그동안 F&C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IT부문에 비해서 높았다. 2018년 F&C 부문에서 540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총매출액 대비 75.4%의 비중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58.2%였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입학, 개학 등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F&C 매출액이 대폭 감소했다. 리노스 F&C부문은 올해 1분기 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137억원) 대비 50%가량 하락했다.

리노스의 올해 1분기 총매출액은 119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이다. 이에 모회사인 오디텍에 지분법 손실분 5억원 가량이 반영됐다. 그러나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서 F&C 부문의 침체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 납입에 따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220억원의 매출액이 반영될 전망이다.

오디텍 관계자는 "현금창출을 담당하던 F&C 부문이 부진해진 탓에 오디텍의 실적 역시 영향을 받았지만, 정부수주 사업 등이 이어지면서 상쇄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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