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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자회사 나스닥 상장 철회…흥행 부진 탓 상장 재추진 시점 미정…코로나19 반사이익 기대했으나 무산

성상우 기자공개 2020-07-03 07:50:2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나스닥에 상장키로 했던 더블유게임즈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투자 심리 위축 탓이다. DDI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카지노 업체들의 영업 중단으로 반사이익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돼 수요예측 흥행 부진이 우려됐다.

이번 상장 철회로 더블유게임즈는 자회사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게 됐다. 공모 자금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행하려던 M&A 계획도 같이 미뤄졌다. 코로나19 덕분에 반등을 이뤘지만 같은 이유로 회사 규모의 퀀텀 점프 기회였던 자회사 상장도 무산된 셈이다.

2일 회사측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발행 관련 공동대표주관사 등과의 협의를 거친 뒤 상장철회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달 DDI의 나스닥 상장을 최종 결의하고 금융감독원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와 F-1 서류를 각각 제출한 바 있다.

상장 철회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늘어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현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청약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 시 들어온 주문 물량과 희망 가격이 자사가 당초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19일부터 10일간 DDI의 나스닥 ADR(American depository receipts) 상장을 위한 미국 현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왔다. 당초 DDI는 상장 후 기준 총주식수 248만9522주의 22%인 55만주를 ADR 방식으로 상장키로 했다. 다만, 상장 시 주당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주 1주당 20을 곱해 1100만 ADR을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예정 ADR 공모가 밴드는 17~19달러선이었다.

상장 이후 전개하려던 M&A 계획도 같이 미뤄지게 됐다. 당초 회사측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수준의 공모 자금과 연간 1500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M&A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마케팅 출혈 경쟁이 심한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특성상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 마케팅 효율성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 지난 2017년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를 통해 같은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의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한 바 있다.

역설적으로 상장 철회 직전까지 더블유게임즈는 코로나19의 수혜 기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내 오프라인 카지노가 폐쇄되면서 관련 수요가 DDI를 비롯한 온라인 카지노 시장으로 몰리면서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시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트렌드로 소셜카지노 업체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사업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2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었다.

결국 코로나19로 상승세를 탔지만 같은 이유로 추가 상승은 막히게 된 셈이다. 이번 철회 결정으로 DDI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회사측은 "추수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재추진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상장 연기가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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