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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인터파크, '주주가치 제고' 목적 달성할까 실질유통주식수, '28%→64%'…투자자 관심·배당수익 '동반 상승' 겨냥

전효점 기자공개 2020-07-07 10:22:1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병 인터파크가 내달 16일 재상장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인터파크 측은 양사 합병으로 실질 유통주식수가 크게 늘어나면 그간 외면 받아온 주가도 한 단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로서 합병을 통해 투자자의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합병 법인으로 재출범하면서 15년 만에 지주사 체제를 종료한 인터파크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번 합병의 목적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설명해왔다. 합병을 통해 실질 유통주식수를 늘림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해 거래량을 높이고 주가 제고를 유도한다는 목적이다.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 인터파크는 사실상 유일한 상장사에 해당한다. 흔히 대표주자로 꼽히는 쿠팡, 이베이코리아, 에스에스지닷컴 등 가운데 상장사가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커머스 트렌드가 가파르게 부상한 가운데서도 인터파크 계열 상장사들(인터파크홀딩스,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은 그다지 몸값을 올리지 못했다. 인터파크홀딩스는 주요 상장사들의 발행주식수 대비 실질 유통주식수가 지나치게 적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합병 전까지 장내에서 실질적으로 거래 대상이 됐던 양사 유통주식수를 살펴보면 기존 사업회사 인터파크의 발행주식총수는 3316만주였다. 이 가운데 지주사인 인터파크홀딩스가 67.8%에 해당하는 2249만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자사주가 4.4%로 146만주에 달했다. 기타주주가 보유하면서 장에서 거래되는 실질 유통주식수는 873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26.3%에 그쳤다.

지주사였던 인터파크홀딩스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합병 전 인터파크홀딩스는 발행주식 총수가 5850만주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및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를 제외하면 장내에서 실질적으로 거래되는 주식은 51.9%인 3035만주에 머무른다.

그래서인지 그간 인터파크 상장사 주식들은 시장에서 소외주로 분류됐다. 인터파크홀딩스의 경우 1999년 상장 이후 2014년 초 전고점을 달성한 이래 만 8년째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터파크도 2014년 상장 이래 매년 최저치를 경신해왔다.


합병 법인 출범으로 사정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인터파크홀딩스는 피합병 인터파크에 대해 합병신주 2269만주를 발행했다. 인터파크는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4.4%에 대해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에서 포합주식(抱合株式)에 대해 합병신주를 배정하지 않도록 하는 권고를 따랐다.

합병신주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에게 배정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기타주주에 배정된 셈이다.

총발행주식수에서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총수의 관점에서 보면, 합병 전 인터파크 유통주식수는 3170만주, 합병 전 인터파크홀딩스 유통주식수는 5184만주로, 총 8354만주다. 합병 후 재상장하는 인터파크의 유통주식수는 7453만주로 오히려 줄었다.

하지만 최대주주 및 자사주 지분을 제외하고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질 유통주식수의 관점에서 보면, 양사 합병은 상당히 유의미한 주식수 증가 효과를 낳게 된다. 인터파크의 경우 합병 전 실질 유통주식수 비율이 28%에 불과했지만 합병 후에는 64%까지 늘어난다.

합병 전 기타주주가 보유했던 양사 실질 유통주식수는 873만주(인터파크)와 3035만주(인터파크홀딩스)로 총 3908만주다. 하지만 합병 후 기타주주가 보유하는 주식수는 5185만주로, 합병 전 대비 약 33% 늘어나게 된다. 더군다나 상장사 두 곳에 나뉘어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의 상장사로 합병된다. 실제 거래량은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유통주식수 증가 외에도 합병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다양하게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중복 비용과 업무를 제거하고 신속하고 일원화된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춤으로써 이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양사 합병으로 배당 재원이 증가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아마존과 같은 이커머스 유통업체 주식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인터파크 역시 더 높은 투자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전에는 유통주식이 너무 적어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6년 지주사 전환은 인터파크 사업을 4개 부문으로 나눠 분할 경영을 실험하고, 지주사를 통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면서 "그간 자회사 지배구조 정리를 통해 직접 자회사로는 아이마켓코리아와 인터파크만 남은 상황에서, 지주회사 존속으로 얻는 득보다 주주가치 회복과 중복비용 절감에서 얻는 득이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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