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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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8인치 파운드리 장점 살린 DB하이텍영업이익률 28%대, 현금흐름도 양호…재무지표 '호조'

김슬기 기자공개 2020-07-06 13:12:3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그룹(옛 동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DB하이텍이 그룹 재건의 키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DB하이텍은 8인치 파운드리의 장점을 톡톡히 살리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을 이어나갈 경우 올해 DB하이텍은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기준 DB하이텍은 매출액 2258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28.7%였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새 15%포인트가 높아졌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862억원으로 전년대비 110% 확대됐다.

여기에 현금흐름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NCF는 128억원에 불과했다. 자본적지출 등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332억원이었다. 전년동기에는 FCF는 마이너스(-)117억원선이었다.

DB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순수 파운드리 업체로 1997년 옛 동부그룹이 동부전자를 설립한 후 2000년 국내 최초로 파운드리 사업에 나섰다. 2002년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동부아남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했고 아날로그반도체의 토대를 다졌다. 하지만 막대한 인수비용과 설비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이 되서야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DB하이텍의 실적은 DB그룹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키다. 최근 김준기 회장 체제에서 아들인 김남호 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DB그룹의 사업은 DB Inc 산하의 전자사업과 동부손해보험 산하의 금융사업으로 나뉘어져있다. 과거 반도체 부문과 철강 부문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2013년 위기에 봉착했고 계열사 매각과 워크아웃 등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계열사가 DB하이텍이었다.

올 들어 DB하이텍 실적이 호조를 띄는 데에는 8인치(200㎜) 파운드리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전 세계 8인치 파운드리는 늘지 않는 가운데 카메라이미지센서(CIS), 사물인터넷용칩, 파워반도체 등의 수요가 견조했다. 통상 아날로그 반도체로 묶이는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 생산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오히려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DB하이텍의 수혜가 컸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사모펀드(PEF)와 함께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를 인수한 것도 8인치 파운드리라는 이유가 컸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크기가 큰 12인치(300㎜) 웨이퍼 공정 위주로 재편 중이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2위 업체인 삼성전자 모두 12인치 웨이퍼를 이용해 5G(5세대) 통신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그래픽 칩 등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주로 로직 반도체와 같이 규격이 일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웨이퍼 크기가 커지는만큼 생산량이 늘어나지만 원가가 높다.

DB하이텍은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했다. 올해 1분기 평균가동률은 98.46%였다. 2018년과 2019년 평균가동률은 각각 91.04%, 94.46%였다. 여기에 공정용 웨이퍼 가격도 떨어지면서 원가도 절감됐다. 평균 유닛 가격이 44.99달러로 2018년 51.66달러, 2019년 50.46달러에 비해 낮아졌다. 실제 1분기 총 매출원가는 133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59%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 매출원가 비중은 70%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공정효율화를 통해 월 12만5000장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미·중 갈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월 10만장 이상의 안정적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한국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파운드리 산업 내에서 위상이 더욱 올라갈 것이 확실하다"고 평했다.

올해 사업환경이 호조를 띄면서 DB하이텍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액 9230억원, 영업이익 2511억원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보면 27.2%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8인치 파운드리 관련 수요가 극대화된 상태여서 올해 성적은 호조를 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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