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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태 농금원장 "농식품모태서 '농업 유니콘' 나온다" "전환기 '1차 농산업' 투자역량 제고...지원센터·영파머스 가동"

이광호 기자공개 2020-07-06 07:41:2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농업에 투자하면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우수한 자펀드 청산 실적 및 정시 출자사업 흥행으로 농금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농업 유니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각종 정책을 다뤄온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사진)은 조직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농식품모태펀드 운용 10년을 맞은 현재가 매우 중요한 전환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주어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들며 농수산식품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민 원장은 '작지만 강한 조직'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재설계하는 등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 방침이다. 더불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외부와의 접점을 늘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 먹거리 발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전환기에 농금원장으로 부임해 상당한 부담이 있지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며 “작지만 강하고 일을 잘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식품 전문 투자기관인 만큼 전문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내 존재감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모태펀드가 최근 2년 간 청산한 8개 자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2%다. 특히 2018년에 청산한 '아주-아그리젠토 투자조합'의 경우 멀티플 2.3배 수준으로 가장 높은 조합청산수익을 기록했다. 더불어 '솔리더스글로벌농식품바이오투자펀드 1호(멀티플 2배)'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농림축산투자조합(멀티플 1.8배)' 등 다수의 조합이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민 원장은 “최근 자펀드 청산실적은 당초 예상을 깬 결과”라며 “타 기관 못지않은 성과를 실현한 운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농업 분야 투자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관출자가나 LP들에게 농산업 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정시 출자사업은 최대 흥행 기록을 세웠다. 벤처캐피탈(VC)과 1금융권을 비롯한 운용사 15곳이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농식품모태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하우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시 출자사업에 이어 수시 출자도 순항했다. 그만큼 농금원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 원장은 “농식품모태펀드의 마중물 투자가 농업 분야 창업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는 ‘농업 유니콘’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업의 첨단화·자동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1차 농산업 분야를 키우는 데 팔을 걷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금원은 타 기관과의 협력 등 시너지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업무협약(MOU) 체결이 대표적이다. 식품진흥원이 갖고 있는 식품 기술과 지식을 더해 1차 농업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그동안 개별 기업 지원에 치중했지만 향후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가동해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올 9월에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층에 '농식품모태펀드 투자지원센터'를 개설한다. 농식품투자조합 투자기업 지원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전망이다. 농식품경영체의 벤처투자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한 교육, 컨설팅, 상담 등을 통해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1차 농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영파머스' 지원단을 운영한다. 투자 유치에 실패한 기업을 대상으로 재도전 지원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민 원장은 “농업 분야는 '진흙 속 진주'가 될 수 있다”며 “경기침체 속 2·3차 산업이 고전하고 있지만 농수산식품산업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 전후방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농촌·농민 등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금원은 하반기 농식품모태펀드에 240억원을 출자해 335억원의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출자 분야는 모두 특수목적으로 △영파머스 펀드(100억원) △농식품벤처 펀드(125억원) △지역특성화펀드(11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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