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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공모채 수수료율 '최상위권' 회복 [IB 수수료 점검]30bp 회복, 모두 9억원 규모…발행지연, 딜 난이도 등 고려

이지혜 기자공개 2020-07-06 15:08: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에게 지급할 인수수수료율을 후하게 책정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인수수수료율이 과거보다 소폭 줄었지만 이번에 30bp를 회복했다.

이번 공모채 발행에 함께하는 대표주관사는 3월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도 합을 맞췄던 증권사들이다. 당초 1분기 공모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지금까지 발행일정이 미뤄지는 등 함께 동고동락했던 점을 고려해 인수수수료율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인수수수료율로 발행가액의 30bp를 책정했다. 업계 평균보다 높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발행된 일반 회사채를 기준으로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20.06bp다. 금액으로는 2년물 인수수수료가 4억5000만원, 3년물은 3억원, 5년물은 1억5000만원 등 모두 9억원이다.

과거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과거부터 증권사에게 인수수수료를 30bp 이상 후하게 지급하다가 2018년 소폭 줄었다. 2012년에는 인수수수료율로 30bp를 지급한 데 더해 대표주관수수료까지 6500만원을 더해 책정했다. 2013년에는 3년물 인수수수료율로만 45bp를 책정하기도 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인수수수료율과 대표주관수수료율을 합쳐 30bp를 지급했다. 그러나 2018년 인적분할을 통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로 나뉘고 난 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모채를 발행할 때는 합산 수수료율이 28bp로 낮아졌다.

현대산업개발이 대표주관사 등의 노력을 고려해 공모채 인수수수료율을 더 높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공모채 딜에서 대표주관사로 합을 맞춘 증권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5곳이다. 이들은 모두 올해 3월 현대산업개발이 32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당시 참여했던 증권사들이다. 유상증자로 진행된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와 운영자금 등으로 쓰이기로 했다.

이번 공모채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다. 전체 3000억원 가운데 1400억원은 기존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용도지만 16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인수하기 위한 용도다.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증권사들이 공모채 발행 딜까지 맡아 아시아나항공 인수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분투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번 공모채 발행 딜은 난이도가 높다.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이 A+에서 강등될 위기에 몰렸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이유로 현대산업개발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A급 공모채를 향한 투자심리도 여전히 좋지 않다. 특히 건설사가 그렇다. 4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한 A급 건설사는 SK건설과 GS건설, 한화건설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GS건설과 한화건설이 미매각을 겪었다.

공모채 발행 딜이 오랜 기간 지연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산업개발은 당초 3월 공모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행시점을 7월까지 미뤘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매각 우려 등을 고려해 인수수수료율을 높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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