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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완료' 해성산업, 지주사 전환 속도내나 한국제지 합병·세하 인수 종료, 제지사업 물적분할 수순 예고

박창현 기자공개 2020-07-08 09:03:5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0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산업이 계열사 교통정리를 끝내면서 숙원 사업인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붙일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성산업은 한국제지 합병과 세하 인수를 모두 마무리 짓고 계열사 정비를 마친 상태다. 효율적인 지주사 전환을 위해 가장 먼저 제지 사업을 다시 물적 분할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성산업은 이달 초 계열사 한국제지와의 합병 작업을 완료했다. 마지막 관문이었던 합병 반대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주주가 극소수에 그치면서 예정된 일정대로 마무리됐다. 합병 후 해성산업이 존속법인으로 남았고, 한국제지는 소멸했다.

앞서 백판지 제조업체 '세하' 인수도 마침표를 찍었다. 해성산업은 지난 5월 한국제지와 손잡고 세하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매매 대상 지분 71.6% 가운데 해성산업이 14.3%를, 한국제지가 57.3%를 책임졌다. 경영권 거래에 참여했던 두 기업이 결국 한 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분 관계도 정리됐다.

해성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굵직한 두 건의 인수·합병(M&A)이 종결됨에 따라 그룹 숙원 사업인 지주사 전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해성그룹은 줄곧 해성산업과 한국제지의 합병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계열사 지분 구조를 단순화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각 사업 부문별 책임 경영 시스템도 구축하겠다는 의중이었다.

후속 작업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주사 전환'과 '물적분할'을 실행 방안으로 꼭 집어 명기했다. 시장에서도 해성그룹이 강조한 합병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주사 전환이 최선의 선택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주사 전환의 첫 관문은 물적분할이 유력하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가장 손쉽고, 효율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제지가 영위하던 '제지 사업 부문'만 따로 떼어내 자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물적분할 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크게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산총액 중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 비율(지주비율) 50% 이상, 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합병법인은 현재 자산 총액이 9500억원에 달해 첫 번째 조건은 충족된다.

두 번째 지주비율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필요하다. 제지 사업을 물적분할하면 5000억원 자산 규모의 100% 자회사가 생긴다. 그만큼 자회사 주식가액이 늘어나고 결국 지주비율도 50%를 넘을 수 있다. 법적 지주사 전환 요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해성그룹이 연내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 제반 절차를 고려할 때, 늦어도 올해 3분기 중에 제지 사업 물적분할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핵심인 해성산업이 한국제지 합병과 세하 인수를 모두 완료하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변수 자체가 사라졌다"며 "물적분할 공시와 동시에 지주사 전환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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