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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구조조정]조원태, KAL 사업부 매각 직접 챙긴다대형 PEF와 거래 논의, 수의계약 방식 급물살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06 16:49:0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5일 1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기내식사업부 매각작업이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 측에선 조원태 회장이 직접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접촉하며 원매자군을 확보하고 나섰다.

이미 MBK파트너스 등과 접촉을 이어오며 논의를 진행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조만간 수의계약(Private Deal) 형태로 거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직접 국내 PEF 운용사들과 미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직접 해당 운용사를 찾아 기내식사업부 매각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방문한 운용사는 두 세 곳 정도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 경영진이 직접 PEF 운용사들을 찾아 기내식 등 사업부의 매각을 놓고 논의를 지속했다”며 “이 자리에는 조원태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고 전했다.

M&A 시장에서는 그동안 한진그룹 측이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만을 원매자군으로 좁혀 제한적인 논의를 지속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별도의 뎃 파이낸싱(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도 기존 드라이파우더(투자미소진액)로 대한항공의 사업부들을 인수할 수 있는 곳은 이들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 밖에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최근 대한항공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을 고려하면 한진그룹이 이들 운용사들과만 접촉한 이유 역시 거래 종결성(Certainty) 때문일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금융 업계 관계자는 “국내 PEF 운용사 중에서 대한항공 사업부를 인수금융 없이 곧장 인수할 수 있는 곳은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정도”라며 “사실상 인수금융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조원태 회장이 직접 이들 운용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직접 마케팅에 나선 만큼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매각 대상 사업부 중 가장 먼저 매물화가 진행된 기내식사업부의 경우 조만간 결론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르면 이달 둘째 주 초반에 기내식사업부의 원매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측은 기내식사업부 매각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 △삼정KPMG △김·장 법률사무소-법무법인 화우 등과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자문사들이 한진그룹의 거래 움직임을 보조하는 형태로 수의계약(Private Deal)이 진행되면 이르면 이달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일리지사업부(FFP)와 MRO사업부에 관심을 보인 MBK파트너스 대신 기내식사업부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한앤컴퍼니가 보다 유력한 원매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대형 법무법인과 정식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기내식사업부 인수에 대한 법률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앤컴퍼니 역시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 인수를 위한 진지하게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6일이나 7일 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준하는 지위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의 약정에 따라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 현재 △기내식사업부 △기내면세사업부 △운항훈련센터 매각작업에 나선 가운데, 우선적으로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기내식사업부는 연평균 매출 1000억원·영업이익 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왔다. 업계는 기내식사업부의 기업가치(EV)로 5000억원 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의 생산모습(출처=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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