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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외평채 주관 시동…토종IB 육성 두각 [Korean Paper]국책은행 딜 이어 정부채 섭렵…신한금투, 제안서 제출 눈길

피혜림 기자공개 2020-07-07 14:44:4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국내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낙점했다. 외평채 주관사단 선정 시 국내 하우스 비중이 급감했으나 이번 딜을 통해 다시 토종 IB 육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대상에 신한금융투자가 선정된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2전 3기' 미래대우, 외평채 주관사 낙점

기획재정부는 이달 3일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 BNP파리바와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미래에셋대우, 스탠다드차타드(SC)를 선정했다. 지난해 외평채 발행에서 국내 증권사를 배제했던 것과 달리, 이번 딜에는 미래에셋대우가 이름을 올렸다.

기획재정부는 2018년을 기점으로 국내 IB 육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8년 국내 하우스 중에서는 KDB산업은행만을 낙점해 민간 증권사를 배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외국계 IB에게만 딜을 맡겼다.

과거 외평채 발행 시 토종 IB 두 곳 가량을 주관사로 선정해 딜 역량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2013년부터 달러화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는 KDB산업은행과 국내 IB 한 곳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기획재정부의 달라진 기류에 힘입어 미래에셋대우는 2전 3기 끝에 외평채 딜 주관사로 활약하게 됐다. 과거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 선정됐던 국내 IB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정도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과 2019년 외평채 딜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도전을 거듭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물(Korean Paper)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북러너(Book Runner)로 활약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뚜렷하다. 국내 증권사가 한해동안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 꼽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딜 주관사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미래대우·신한금투·산업은행 3파전, 숏리스트서 판가름

이번 선정 과정에서 첫 명함을 내민 신한금융투자도 주목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RFP를 받아 제안서 제출을 완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평채 등 한국물 딜에 이름을 올리는 국내 하우스는 KDB산업은행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정도에 불과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외화 변동금리채권(FRN) 발행 주관 등을 통해 한국물 시장의 불모지 개척에 앞장서 왔다. 2017년 SK해운의 보증부 해외FRN 채권 발행의 단독 주관 업무를 맡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가 FRN 발행 주관과 함께 보증까지 제공한 첫 딜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밖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현지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외평채 발행을 위한 RFP를 발송받은 국내 하우스는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KDB산업은행 등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세 곳 모두 기획재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숏리스트에 오른 곳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했다. 사실상 국내 증권사 주관 경쟁은 숏리스트 단계에서 판가름 났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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