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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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글로벌 '순익 400억' 겨냥…미얀마 확장 본격화 양곤사무소 설립 당국 허가, MFI 통해 소매금융 강화 집중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08 08:12:4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08: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미얀마 양곤사무소를 해외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시중은행 대비 다소 열위에 있는 글로벌부문을 빠르게 키워 오는 5년 내에 순이익 400억을 달성하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7일 금융업계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미얀마 중앙은행(CBM·Central Bank of Myanmar)으로부터 양곤사무소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를 받아냈다. 신청서를 제출한 지 10개월 만에 얻어낸 성과다. 농협은행은 양곤사무소를 확보하며 향후 4차 은행업 입찰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선결조건을 충족했다.

양곤사무소를 이끌 '소장' 자리에는 현지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무소의 역할은 현지 감독당국과 금융기관, 잠재고객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소장은 지점·법인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한 전초작업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역할이 상당하다. 현지인을 사무소장에 앉히는 전략을 택한 이유다.

미얀마는 올해 한국계은행 세 곳(KB·IBK·KDB)을 포함해 총 7곳에 은행업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문호개방이다.

주택금융 DNA를 앞세워 삼고초려 만에 입성한 국민은행처럼, 농협은행도 전공분야인 ‘농업금융’을 앞세워 감독당국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은행이 신남방 지역을 주요 타깃대상으로 하는 건 수익성 차원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선진국은 기업투자금융(CIB), 개발도상국은 전통 예대마진을 보고 들어간다.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들과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신남방 지역 내 국가들에서 성장 활로를 찾는 게 국내 은행들에게는 더 유리하다. 제도권 1금융보다 MFI를 통한 소액금융업이 발전돼 있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은 은행업 성장 여력이 많은 곳들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기존에 없던 예·적금과 자산관리 등의 니즈가 생긴다.

농협은행의 글로벌사업 부문 목표순익은 2025년까지 400억, 2030년까지 1000억원이다. 현재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내역을 살펴보면 △사무소 4개(미얀마·베트남·중국·인도) △지점 2개(미국·베트남) △현지법인(미얀마·캄보디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실제 농협은행 순익에 기여하는 곳은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있는 소액금융(MFI) 업체 두 곳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해외진출 현황

농협파이낸스미얀마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작년 12월 기준 각각 3억, 1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2018년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2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지만 1년이 지나 흑자전환했다. 두 곳의 현지법인이 지난해 소폭의 순익을 냈지만 사무소·지점에서 발생한 비용과 맞물리며 결과적으로 농협은행의 해외사업부문 손익은 미미했다.

농협은행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무소·지점 라이선스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단 진출부터 해야 수익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은 하노이(지점)와 호치민(사무소)으로 이뤄져 있다. 과거 하노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시킨 손창회 소장이 호치민으로 발령받아 계속해서 지점 라이선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는 은행업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금융업(MFI) 법인으로 이미 진출해 있는 만큼, 수익성·건전성에 기반한 볼륨성장에도 당장 주력해야 할 과제다. 미얀마의 경우 현지 MFI법인이 연착륙하면 향후 은행으로 진출했을 때 소매금융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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