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지급수수료 비율 상승…적자 심화 일조 판매량 부진 2년 연속적자...최근 사업연도 영업손실 '900억'
김경태 기자공개 2020-07-09 13:24:3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 타타(Tata)그룹의 최대주주인 타타대우상용차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여기에 계열사 타타대우상용차판매㈜에 주는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해 대규모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데 매출 대비 수수료 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판매량 부진 탓 2년연속 적자, 영업손실 900억원
타타대우상용차의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은 5377억원으로 전기보다 17.4% 감소했다. 2016년3월부터 2017년3월까지 매출 1조317억원을 거둔 뒤 3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2008년3월부터 2009년3월까지 4936억원을 나타낸 후 최저치다.
영업손실은 900억원, 당기순손실은 68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거뒀다. 전기보다 적자가 2배 이상 확대됐다. 2004년 타타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실적 부진은 자동차 판매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타타대우상용차의 판매량은 2016년 8700대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에는 5000대 이하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742대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미 부진하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받은 탓으로 풀이된다.
내수의 경우 결산월인 3월까지 판매량은 8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3월 이후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올해 1월~5월 동안의 판매량은 1389대로 전년 동기보다 21.2% 감소했다.
수출량도 저조하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90대를 수출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3%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수출량은 5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줄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신통치 않으면서 외형이 급격하게 줄어든 셈이다.
◇타타대우상용차판매㈜에 매년 수백억 지급, 매출 대비 수수료 비율 상승
타타대우상용차의 유일한 지분법적용피투자회사로는 '타타대우상용차판매㈜'가 있다. 이 법인은 2010년 설립됐다. 설립 시기부터 상용차, 승용차 기타 자동차의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연결 종속사로는 분류하고 있지 않다.
양사는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데 타타대우상용차가 타타대우상용차판매에 '지급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매년 수백억원씩 지급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넘긴 지급수수료는 433억원으로 전기(439억원)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이 비용이 지출되지 않았다면 타타대우상용차의 적자 규모는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측은 타타대우상용차판매가 자동차 판매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수수료 지급이 자동차 판매량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최근 판매량이 감소하고 매출이 줄었지만 매출 대비 수수료 비율은 상승세에 있다.
타타대우상용차의 매출 대비 타타대우상용차판매에 지급한 수수료의 비율은 2014년3월~2015년3월 4.1%를 나타냈고 이듬해부터 6%를 지속적으로 상회했다. 2019년3월~2020년3월은 8.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고전하고 있는데 타타대우상용차는 높은 수수료를 계속 받은 셈이다.
타타대우상용차판매는 매년 타타대우상용차로부터 거액을 받고 있지만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이달 1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타타대우상용차판매의 매출은 396억원으로 전기보다 1.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억4181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타타대우상용차판매의 대표이사는 김정우 대표다. 사내이사로는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과 타타그룹 측의 아닐 쿠마르 신하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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