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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매각일정 순연…내달 본입찰 전망 원매자 요청에 개별 대응…코로나19 영향

노아름 기자공개 2020-07-08 08:48:3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법인명 할리스에프앤비) 매각 작업이 내달 즈음 진행되는 본입찰을 기점으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기반 프랜차이즈(F&B) 기업의 매각 성사 가능성에 인수·합병(M&A) 업계 관심이 모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도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내달 초중순 할리스커피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당초 본입찰은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매자들의 상세실사 및 질의·응답(Q&A)이 이어지고 있어 매각 일정이 순연될 전망이다.

공개경쟁 입찰이 진행 중인 할리스커피는 올 상반기 순차적으로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를 제출받았으며, 이후 매각 측은 이들 중에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했다.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받은 숏리스트 후보들은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등을 통해 매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경영권 매각의 경우 상세실사와 경영진 인터뷰 등에 통상 4~6주 안팎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본입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원매자 요청에 상세히 대응하기 위해 매각 측은 바인딩 오퍼 제출 이전 기간을 넉넉히 잡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매도자 눈높이가 재조정됐고, 이에 따라 가격 등 개별적 조건을 협상하느라 타임라인이 뒤로 미뤄진 것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도 전해진다.

IMM PE는 2013년 할리스커피를 인수한 뒤 자본재조정(리캡) 및 배당 등을 통해 할리스커피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했다. 때문에 최종 매각가에 따라 수익률(IRR) 극대화를 도모해볼 수 있다. IMM PE가 인수한 이후에는 커피 본연의 맛을 추구하기 위한 투자와 집객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됐다. 2018년 100억원을 들여 경기도 파주에 2600평 규모 로스팅 센터를 준공했으며 최근에는 'H-MAP'으로 이름붙인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

할리스커피는 약 510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스트베드 기능을 하는 직영점 비중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그간 쌓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 패턴과 선호 메뉴, 재방문율이 높은 매장 위치 등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핵심 상권에 직영점을 배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현재는 △1인 좌석 △그룹석 △드라이브 스루 등 상권 특색 및 소비자 이용행태를 반영한 맞춤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할리스커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73억원으로, 시장에서는 최근 F&B 매물에 적용되는 에비타 멀티플 평균 4~7배 안팎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다만 올 상반기 조정에비타를 적용하거나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할 경우 매각가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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