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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김철수 신세계푸드 상무, 화려한 성장보단 내실 관리 '주력'신세계건설에서 잔뼈 굵어, 부임 2년차부터 가시적 성과…노브랜드 신사업 '모험보다 안정'

전효점 기자공개 2020-07-09 09:25: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철수 상무는 2016년 12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신세계푸드에 부임한 직후부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받아들었다.

김 상무는 한 발 앞선 2016년 3월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최성재 대표를 보조해 식품제조와 외식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직전해까지 상당히 공격적인 확장책을 펼치며 여러 사업에 진출한 상태였다. 그 결과 수익성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2014년까지 이어진 무차입 기조가 깨지면서 재무적 부담은 늘어나고 있었다.

◇부임 직후 사업 확장 여파 수습에 골몰…늘어난 차입금 관리 '과제'

1968년생 대구 출생인 김 상무는 만 26세가 되던 해 신세계건설에 입사한 이후 21년간 줄곧 이마트 계열에서 근무했다. 이중 신세계건설에서만 15년간을 근무하면서 재무 관리자로서의 전문성을 키워왔다.

김 상무는 2015년 임원 승진하면서 이마트 슈퍼 자회사인 에브리데이리테일 지원담당으로 발령났다. 유통그룹에서 인생 대부분을 보냈지만 유통사업을 경험하게 된 것은 임원 승진 이후가 된 셈이다. 2016년 말 신세계푸드 관리담당을 맡아오던 이주희 상무가 부임 만 1년만에 그룹 전략실로 다시 부름을 받으면서 이 자리는 김 상무에게 돌아가게 된다.


김 상무가 부임하던 해 신세계푸드는 국면을 전환하고 있었다. 2015년까지 외식과 제조 부문을 필두로 사업을 공세적으로 확장하던 기조를 접었다. 그 즈음 신세계푸드 재무제표는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내실은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다. 전년도까지 잇따른 인수합병과 설비투자, 점포 확장을 추진한 데 따른 결과였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한해에만 신세계 SVN, 만두 제조업체 세린식품과 외식 프랜차이즈 스무디킹코리아를 수백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같은 해 HMR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음성 공장 건립에 들어간 데 이어 2016년도에는 생수업체 제이원도 인수합병했다. 본업에서도 거침없는 투자를 이어갔다. 데블스도어, 보노보노, 등 외식 브랜드를 잇따라 출범했는데, 2015년 상반기 반년 만에 보유한 외식업장은 85개에서 110여개로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 의존도를 관리하는 것은 김 상무의 과제로 남아있다. 2017년과 2018년 본업에서 수익성 관리에 나서면서 재무건전성은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최저임금 여파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본업에서 성장성이 떨어지자 차입이 다시 늘어났다.

김 상무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이래 장·단기 CP를 거듭 발행하면서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올초에는 1000억원 수준의 사채 발행에 처음 나섰다. 다행히 회사채 등급평가에서 신용등급 A+를 받으면서 CP 대비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신세계푸드 총차입금은 2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2100억원에 비해서도 늘어난 상황이다.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만 1900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회복, 올해도 숙제

신세계푸드는 2015년을 전후해 신규 편입한 사업에서 당초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는데 사실상 실패했다. 로스 매장을 줄줄이 내면서 급하게 확장한 외식 사업은 2015년 하반기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고, 이후에도 기대치만큼 빠르게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2016년 이후 꾸준히 적자 사업장 정리를 진행해야 했다.

김 상무는 외식과 자회사들이 초래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력했다. 성장폭을 줄이더라도 차입금을 줄이고 안정을 회복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김 상무의 이같은 노력은 그의 부임 이후 2018년까지 점진적으로 실적으로 가시화됐다.

신세계푸드의 매출 성장률은 인수합병으로 자회사를 대거 편입한 효과로 2015년 38%, 2016년 15%을 기록하며 역대 기록을 갱신한 상황이었다.

김 상무는 부임 첫해인 2017년 예년 수준의 성장률 14%를 기록했고, 2018년에도 6.6%의 건실한 성장성을 성과물로 내놓았다. 드라마틱한 성장세는 사라졌지만 영업이익률은 2015년 1.0%, 2016년 2.0%에서 김 상무 부임 이후인 2017년 2.5%, 2018년 2.1%로 상승했다. 대대적인 사업효율화를 진행한 지난해의 경우 매출 성장률은 3.3%, 영업이익률은 1.7%를 기록했다.

올해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노브랜드 등 외식 신사업을 전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상무는 식품제조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고 외식사업에서는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2015년도의 신세계푸드처럼 모험을 택하기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맹사업을 시작한 노브랜드버거가 로열티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얻는 구조를 채택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최저시급 및 식음서비스의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입유통 부문의 성장세는 키우고, 제조서비스 부문 가운데 효율성이 낮았던 FS, 외식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을 이끌어냈다"며 "이같은 노력 끝에 올해 코로나 발발 전까지 수익성을 상당히 회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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