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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몬테, 횔라홀딩스 '주담대→주식 쇼핑' 눈길 500억 대출, 주식매입에 170억 활용…'낮은 지분율' 높이는 작업

박규석 기자공개 2020-07-13 08:52:5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홀딩스의 최대주주인 피에몬테가 주식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규모는 총 500억원이며 이 가운데 170억원이 휠라홀딩스 지분 매입에 사용됐다.

휠라그룹은 지주사인 휠라홀딩스를 피에몬테라는 비상장 기업이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를 갖추고 있다.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은 피에몬테의 최대주주로서 휠라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피에몬테는 이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휠라홀딩스 주식을 올해 3월부터 이달 6일까지 15차례에 걸쳐 총 52만6554주를 장내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20.09%였던 지분율은 21.07%로 상승했다. 평균 매수 금액은 주당 3만2554원이다.


피에몬테는 휠라홀딩스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3월 26일 휠라홀딩스 보통주 369만주를 담보로 500억원을 대출 받았다. 만기는 6개월이다. 이 중 지분 매입에 사용된 금액은 170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34%다. 여전히 휠라홀딩스 지배력 확대를 위한 가용재원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매입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피에몬테가 이번 주식 매입으로 휠라홀딩스의 지분율을 높인 배경에는 기존 주주들과의 좁은 지분 격차가 있다. 휠라홀딩스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경우 13.39%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피에몬테와의 격차가 7.68%포인트에 불과하다. 국민연금과 3대주주 KB자산운용의 지분 4.03%까지 합칠 경우 3.65%포인트로 격차가 줄어든다.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다른주주들과의 지분격차를 더 벌릴 필요가 있는 셈이다.

다만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만큼 주가 하락, 만기 연장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주식 반대 매매 등의 위험도 존재한다.

지난해 기준 피에몬테의 현금성자산은 17억원 규모다. 피에몬테가 대출을 받을 당시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2만9800원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법인간의 주담대 거래에서는 개인과 다르게 법인의 신용도 등을 고려해 대출 기간을 연장해주는 경향이 있다"며 "피에몬테의 경우 500억원을 대출받았기 때문에 기간이 연장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자 수익이 늘어나 수익성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휠라홀딩스는 피에몬테의 주식 거래와 관련한 정확한 배경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피에몬테가 주식매입에 나서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며 대출금은 상환 또는 연장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다만 과거부터 이야기된 낮은 지분율을 올리기 위한 방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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