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IMM인베스트, '오하임아이엔티' 전략 베팅 통했다 경영권 인수 '브랜드·판매채널' 밸류업, 스팩합병으로 IPO 추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7-09 07:57:4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이커머스 업체 '오하임아이엔티' 전략 베팅으로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진행 중으로 벤처펀드가 경영권을 확보해 상장하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이커머스 가구업체인 오하임아이엔티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는 막 개화하기 시작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위메프와 오늘의집(법인명 버킷플레이스), 아이디어스(법인명 백패커), 마일리얼트립, 우아한형제들 등이 모두 이 때 투자가 이뤄졌다.

오하임아이엔티를 두고 IMM인베스트먼트는 독특한 구조를 짰다.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2015년말 프로젝트펀드 성격의 '2015 IMM Design 벤처펀드(269억원)'를 조성했다. 디자인하우스와 오하임아이엔티, 모빌리엔에 투자를 단행했다. 다른 블라인드펀드인 '2014 성장사다리 IMM벤처펀드', '2014 IMM ICT 벤처펀드'도 매칭 형태로 각 투자기업 소수지분을 매입했다.

2년 뒤인 2017년 오하임아이엔티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SI였던 디자인하우스로부터 오하임아이엔티 지분을 추가 인수하여 57%의 지분을 확보했다. 앞서 2016년에는 오하임아이엔티가 모빌리엔을 흡수합병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오하임아이엔티에 투입한 금액은 약 100억원 남짓이다.

오하임아이엔티 투자 당시부터 밸류업에 돌입했다. 한샘 온라인 사업부와 오픈마켓 11번가를 거친 전문가인 서정일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판매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를 사들여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는 사업모델에 직접 브랜드 매입도 더했다. 레이디가구 브랜드를 인수해 인지도를 높여가며 자체적으로 제품 만들기에 나섰다.

다른 포트폴리오인 오늘의집과도 시너지를 냈다. 오하임아이엔티가 생산한 가구 판매채널의 하나로 오늘의집을 활용했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우수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였고, 오늘의집은 입점사를 다변화하는 점에서 상호간 윈윈이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시도한 밸류업 전략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오하임아이엔티도 양적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매출액 194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말 매출이 111억원 수준에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영업이익률도 10%대 초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세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국면을 지나며 더 가팔라졌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과 인테리어 열풍이 맞물리며 오하임아이엔티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2020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49% 달하는 성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오하임아이엔티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앞서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벤처펀드로 인수한 엠투아이코퍼레이션에 이은 두 번째 벤처펀드 경영권 확보 기업공개(IPO) 사례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충분히 성장할 것이로 보고 여러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오하임아이엔티는 IMM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보유한 주요 투자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오하임아이엔티 거래액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상장 이후에도 최대주주로서 중장기적으로 책임 있는 경영활동에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