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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텍, 인조잔디 사업부 매각하나 매물화 여부 촉각…그룹은 "계획없다" 부인

김혜란 기자공개 2020-07-10 07:57: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오롱글로텍의 인조잔디 사업부 매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매각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시장에선 매물로 인식하고 딜 향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시장에서 코오롱글로텍의 인조잔디 사업부에 대한 매각 의사를 비밀리 타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법무법인을 통해 시장에서 잠재적 원매자 군을 찾아 태핑(수요조사)을 진행중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를 모방해 만든 제품으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만든다. 코오롱그룹에선 코오롱글로텍이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분 80% 가량을 보유한 회사다.

코오롱글로텍은 축구, 야구, 하키, 테니스, 골프장 등에 깔리는 스포츠용 인조잔디를 제조·판매하는데, 주로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텍의 인조잔디 시장점유율은 2019년 말 기준 40% 수준이다.

학교운동장 등에서 사용되는 인조잔디의 경우 특히 유해성 물질과 중금속 물질 검출 등이 이슈가 될 수 있어 유해성 기준에 적합한 제품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코오롱글로텍의 경우 국제축구협회(FIFA), 국제하키협회(FIH), 국제테니스협회(ITF) 공인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제품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 상당 수준의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코오롱글로텍이 인조잔디 사업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해온 데다 시장 수위의 사업자인 만큼 복수의 원매자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코오롱글로텍은 지난해 1차적으로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회사는 1987년 설립 이후 자동차시트커버 생산(자동차소재)과 인조잔디 제조·판매 사업(생활소재)을 큰 두 축으로 성장해 왔는데, 생활소재 부문 중 일부는 이미 정리했다. 지난해 생활소재 내 화섬사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지분 100%를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옐로씨매니지먼트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코오롱글로텍 내에서 자동차시트를 생산하는 자동차소재 부문의 작년 매출은 약 4885억원 수준이다. 생활소재는 약 1400억원 수준이다. 실제 인조잔디 사업부까지 매각한다면 코오롱글로텍은 생활소재사업부문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그룹이 전반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인조잔디 사업부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비핵심 계열사를 과감하게 정리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구상으로 사업 재편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란 평가다.

실제로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지난해 폴리이미드(PI) 필름 기업 SKC코오롱PI, 화섬 제조사 코오롱화이버를 매각을 마무리했다. 수처리기업 코오롱환경에너지 역시 IS동서와 PEF 운용사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에 약 500억원에 팔았다.

코오롱그룹은 비핵심 계열사를 잇달아 매각해 재무안정과 핵심사업 강화를 꾀했다. 매각 대금으로 신사업 투자금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시장에서는 코오롱그룹이 앞으로도 사업 재편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의 인조잔디 사업부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소재 등 다른 사업부문에 대한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오롱 측은 "인조잔디 사업부 매각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매각 의사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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