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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소프트랩, IPO 옥의 티 '유통물량' 상장 후 60% 유통, FI 많은 탓…구주주 락업 제한적

이경주 기자공개 2020-07-10 15:36:1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이 IPO(기업공개) 공모가를 시장친화적으로 정한 배경 중 하나는 상장 후 주식 유통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IPO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있다. 상장 후 주가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구주주 중에 재무적투자자(FI)가 많은 탓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우리사주조합이 지분락업(보호예수)에 동참했지만 유통물량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영림원소프트랩은 이달 27~28일 IPO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170만주이며 100% 신주모집이다. 상장 후 주식수는 813만1000주가 된다. FI들이 지분락업을 걸지 않아 상장 후 유통물량이 상당하다. 전체(813만1000주)의 60.9%에 이른다.


FI는 모두 지분락업을 하지 않았다. KCC정보통신이 75만99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직후(신주포함) 지분율은 9.3%다. 이어 푸드앤갤러리가 45만1500주(5.55%), 아주IB투자 44만5170주(5.47%), 시스원 32만7800(4.03%) 등이다.

이외 기타주주인 이성호씨 등 64인(14.82%), 우리사주조합도 14만4180주(1.77%)에 대해선 락업을 하지 않았다. 여기에 공모주주 물량 161만5000주(19.86%)까지 유통물량에 포함된다.

락업물량은 39.14%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국한된다. 권영범 대표이사가 113만6040주(13.97%)를 1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특수관계자인 권오림씨 등 15인(6.03%)과 한수연씨 등 3인(10.74%), 우리사주조합(7.77%)도 1년을 보유하기로 했다.

유통물량 규모는 공모가와 함께 IPO 성사를 가르는 요인 중 하나다. 대다수 성공한 IPO는 유통물량 비중이 40%를 밑돌았다. 올 IPO 최대어이자 기록적 성과를 남긴 SK바이오팜 상장 후 유통물량은 25%에 그쳤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시장친화적 공모가를 제시해 오버행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영림원소프트랩 주당평가액은 1만5827원이지만 희망 공모가 밴드는 27.34~40% 할인한 9500~1만11500원으로 정했다. 연초 IPO를 한 동종업체 위세아이텍 할인율(13.4~22.7%)의 두 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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