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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티니운용, '손실 7% 방어' 주식형펀드 첫 선 [인사이드 헤지펀드]자기자본 후순위 투자한 손익차등형…"고객과 이해관계 일치, 책임운용 강화"

이효범 기자공개 2020-07-13 07:49:42
트리니티자산운용이 자기자본으로 하방을 방어하는 손익 차등형 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라임, 옵티머스운용 사태로 헤지펀드 시장 신뢰가 저하된 가운데 책임운용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그동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왔던 것과 달리 최근 출시한 펀드 운용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는데 초점을 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리티니자산운용은 최근 '트리니티에셋가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펀드 설정액 24억원, 만기는 1년이다.

트리니티에셋가드펀드는 손익차등형 구조로 설계됐다. 운용사가 자기자본을 투입해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금은 각각 22억5000만원과 1억5000만원이다. 선순위는 리테일 채널로 모집한 투자자다.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7% 가량 후순위 투자자인 운용사가 먼저 손실을 인식한다. 이 펀드는 추가 납입이 되지 않고 만기까지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 폐쇄형으로 운용된다. 만기시 운용 수익에 대해서는 선순위와 후순위투자자가 6:4 비율로 나눈다.

지난해 라임 사태에 이어 올해 옵티머스 사태까지 헤지펀드 시장에 잇단 악재가 불거진 가운데 책임운용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트리니티자산운용의 의지를 담았다. 성과보수로 고객과 운용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손실까지 분담해 고객과 운용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나겠다는 취지다.

자기자본을 투입한 만큼 이 펀드 운용 방식도 기존과 사뭇 다르다. 기존 트리니티펀드가 주식 편입비를 펀드 재산의 90%까지 늘린다면, 새로 출시한 손익차등형펀드는 주식 편입비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간다. 수익률이 높아진 만큼 주식편입비를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대신 주요 투자 업종은 IT로 동일하며, 주식외에는 유동성자산을 편입한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이 펀드 목표수익률을 연 15%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운용 성과가 양호할 경우 같은 구조로 후속펀드 출시도 검토할 수 있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자기자본 140억원에 달하는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이같은 구조의 펀드를 키울 여력도 갖추고 있다.

트리니티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최근 출시한 펀드는 변동성을 줄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또 자기자본으로 후순위 투자해 수익자와 이해관계를 동일하게 만들어 책임운용을 실시하겠다는 취지로 이 펀드를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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