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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적자 中법인 정상화 전략 '리모델링업 전환' 기존사업 재고정리·투자금 상환…성장성 높은 시장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0-07-14 07:45:1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법인을 정상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결정했다. 그동안 중국법인이 영위하던 가구제조·판매사업을 중단하고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1996년 기업간거래(B2B)에 주력하는 베이징 법인(Beijing Hanssem Interior Co., Ltd.)을 설립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Hanssem(China) Interior Co., Ltd.'와 'Hanssem (Shanghai) Home Furnishings Co., Ltd' 두 곳을 신규 설립하며 외형 확대를 꾀했다. 이듬해 지주사인 'Hanssem (china) Investment Holdings Co., Ltd.(이하 한샘 차이나)'를 설립해 베이징 등 중국법인 세 곳을 편입시키며 중국 사업 강화에 나섰다.

2019년 7월에는 처음으로 한샘 차이나에 현지 투자가 이뤄졌다. 당시 한샘 차이나는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화기업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은 현지 매장 확대와 시스템 구축 등에 사용됐다.

하지만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수십년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 법인 설립 후 10여년간 몇십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적자가 계속됐다. 최근 4년간 누적된 손실만 약 800억원 규모다. 올 1분기 역시 37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에 내며 적자상태가 이어졌다.

결국 한샘은 중국시장 정상화를 위해 전략 변경을 결정했다. 한샘 차이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가구 중심에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중심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국내에서도 꽤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전략이다. 과거부터 축적된 '시공 표준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의 노하우를 활용해 리모델링 시장에서 원톱 체제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앞서 가장 먼저 진행된 작업은 기존에 투자받은 투자금을 상환하는 일이었다. 지난해 한샘은 CB(전환사채) 형태로 약 86억원을 조달했다. 나머지 금액은 오는 9월 말에 또 한 번의 CB를 발행해 확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존 사업을 정리하게 된 데 따라 기존에 발행했던 86억원 규모의 CB를 올해 5월 조기상환했다.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었던 CB 역시 계획을 취소해 가구 사업과 관련된 투자금을 모두 상환했다.


최근에는 기존 사업을 위해 비축했던 재고자산 등도 모두 정리했다. 가구 제품과 자제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한샘 차이나는 총 70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영업손실이 40억원, 영업외손실이 30억원이다.

한샘이 중국 사업을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분야에 집중하기로 한 배경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리모델링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영향으로 리모델링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샘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172% 늘어난 5172억원과 230억원을 기록했다. 한샘이 2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한 건 2015년 4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한샘 관계자는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을 중국 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라며 “이번 업종 전환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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