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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벤처 글로벌기술조합, '바이오·ICT' 투자 빛 본다 [VC 펀드분석]회수 기대 증폭, 메디젠휴먼케어 상장계획 주시

박동우 기자공개 2020-07-15 08:19:5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덕벤처파트너스가 '충청권 글로벌 기술 투자조합'으로 바이오·헬스케어와 ICT 부문을 지원한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엔에프를 둘러싼 회수 기대가 커졌다. 메디젠휴먼케어, 밸런스히어로 등의 기업공개(IPO) 추진 로드맵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7년 론칭한 충청권 글로벌 기술 투자조합의 결성총액은 150억원이다. 같은해 산업은행이 진행한 루키리그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꿰차며 100억원을 확보했다.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중견기업을 끌어들였다. 상·하수도용 밸브를 만드는 삼진정밀이 20억원,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특화한 엔피씨가 7억원을 약정했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인 대전경제통상진흥원도 16억원을 보탰다. 대덕벤처파트너스는 GP 커밋으로 5억원을 책임졌다.

펀드의 운용 기간은 6년으로 2023년 12월까지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7%로 설정했다.

최영근 파트너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최 파트너는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KTB네트워크, H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을 거친 경력 20년차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2016년 대덕벤처파트너스에 합류했다. 다른 핵심운용역에는 이석훈 대표와 권애라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쓰는 바이오·헬스케어, ICT 업종 회사들을 투자처로 눈여겨봤다. 건당 5억~1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메디젠휴먼케어, 엠비디, 뉴로핏, 코멤텍, 밸런스히어로, 로켓펀치 등 벤처기업 10여곳이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최근 엑시트 기대를 키우는 종목들이 등장했다. 반도체용 화학소재를 만드는 디엔에프가 대표적인 사례다. 코스닥 상장사라는 점에서 주가 흐름에 따라 회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디엔에프가 켐옵틱스를 인수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2년 전 충청권 글로벌 기술 투자조합으로 10억원을 들여 확보한 켐옵틱스 지분을 이번에 디엔에프의 자사주 물량과 바꿨다. 대덕벤처파트너스는 5G 이동통신망 부품과 반도체 소재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디엔에프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코넥스 기업인 메디젠휴먼케어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에 참여해 5억원어치 우선주를 사들였다. 유전체를 분석해 암·만성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띄운 회사다. 중국·아세안 권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데 힘을 싣고 있다.

10억원을 투입한 밸런스히어로는 해외 증시 입성을 노린다. 2022년까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구상을 세웠다. 소액 결제·송금·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앱 '트루밸런스'로 인도 시장을 공략한 핀테크 기업이다.

펀드 운용 3년차에 접어든 올해 소진율은 70%를 넘겼다. 연말이면 85% 수준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운용에 필요한 부대비용, 관리보수 등을 제외하면 펀드의 실질적 투자 한도는 80~85% 안팎이다.

대덕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충청권 글로벌 기술 투자조합으로 바이오·헬스케어, ICT 분야의 유망한 기술기업을 지원하며 벤처투자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며 "펀드 존속기간이 충분히 남은 만큼 회수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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