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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 멀티샵 독주 ABC마트코리아]꺾이지 않는 매출 우상향 곡선…굳건한 ‘선점 효과’①위기에도 멈추지 않는 점포 확장, 상품 대량 구매력 '경쟁 우위'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27 13:26:37

[편집자주]

ABC마트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대형 슈즈 멀티스토어' 시장을 열며 18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며 일본 본사에 '캐시카우'로서의 입지를 재확인시키기도 했다. 국내 설립 후 단 한 번도 매출 성장 곡선이 꺾인 적이 없는 ABC마트코리아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ABC-MART,INC.(본사)의 국내 자회사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도 불구 흑자경영을 유지하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국내 최초 ‘대형 슈즈 멀티스토어’가 갖는 시장 선점 효과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분석이다.

2002년 일본 본사와 안영환 전 대표(현 슈마커 대표)가 맞손을 잡고 국내에 ABC마트코리아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대형 슈즈 멀티스토어’가 도입된 시기다. 당시 시장을 선점한 ABC마트코리아는 설립 당시 자본금 30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국내 신발 전문 매장 1위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ABC마트코리아 초기 수장을 맡은 안 전 대표는 국내 신발 전문 매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는 1988년 ㈜선경(현 SK네트웍스) 신발사업부에 입사해 줄곧 신발 시장에 몸을 담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설립 이후 꺾이지 않는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기반을 닦았다.


◇미키 마사히로·안영환 ‘맞손’, 일본→한국 성공 재현

하나의 상품 품목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의 경쟁력은 상품 매입력에 있다. 특정 품목의 상품을 대량 매입해 매출원가를 절감하고, 시중가보다 '싼 값'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이미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ABC마트 본사는 국내 시장에 진출해 이를 재현하고자 했다.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일본 본사는 안 전 대표와 맞손을 잡았다. 안 전 대표가 ㈜선경에서 신발사업부에서 대일 수출을 담당하면서 재일동포 2세이자 ABC-MART,INC. 경영자인 미키 마사히로 사장과 인연을 맺은 것이 ABC마트코리아 설립의 계기였다.


초기 자본금 30억원으로 시작한 ABC마트코리아의 당시 최대주주는 51% 지분을 보유한 일본 본사였다. 나머지는 메이슨인터내쇼날이 33.83%, 안 전 대표가 10.17%를 보유했다. 메이슨인터내쇼날의 최대주주는 안 전 대표다.

이외에 필요한 운영자금은 일본 본사로부터 차입했다. 2002년 설립 이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포 확장을 이루던 ABC마트코리아는 초창기 130억원의 장기차입해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ABC마트코리아는 매출 증가에 맞춰 지속적인 점포 확장을 이뤄나가며 흑자경영을 유지했다. 2003년 103억원에 불과했던 ABC마트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5459억원을 기록했다. 16년 새 5300% 증가한 수치다.

ABC마트코리아의 점포는 압구정점 1호점을 시작으로 초기 10개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100호점, 15년 만에 2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ABC마트코리아의 점포는 266개점에 이른다.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협상력 우위

국내 최초 ‘대형 슈즈 멀티스토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ABC마트코리아의 시장 선점 효과는 컸다. 일본 불매운동에도 불구 ABC마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6.7% 증가한 54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지만 일본 불매운동으로 직격타를 입은 업체에 비해서는 선방한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ABC마트’ 브랜드가 국내에서는 ‘일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 않은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이곳에서 판매하는 주요 브랜드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해외업체라는 점도 일본 불매운동 직격타를 피해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일본 불매운동에 의한 충격이 크지 않았던 ABC마트코리아는 이전과 같은 외형확장책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6월 ABC마트코리아의 점포는 276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266개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10개점을 순증했다. 유니클로가 올해 폐점한 매장만 11곳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수치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최대 위기로 여겨졌던 일본 불매운동에 의한 충격이 크지 않았던 만큼 기존 외형확장 등 사업 전략을 변화시킬 이유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내홍을 겪으며 수장 교체가 이뤄졌지만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지속 성장을 이뤘던 경험도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던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1년 안 전 대표는 보유 지분을 일본 본사에 넘기면서 ABC마트코리아를 떠났다. 이로 인해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가 될 수 있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강력 추진한 했지만 일본 본사에서는 이를 반대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안 전 대표의 공백으로 인해 ABC마트코리아에 실적 타격이 생길 것으로 당시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ABC마트코리아는 경쟁 업체의 등장에도 불구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특히 2013년에는 주요 판매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 나이키·아디다스의 ‘숍인숍’ 매장이 입점된 메가스테이지를 론칭했다. 신발 전문 매장의 매입력과 이에 따른 브랜드 협상 우위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점이다.

ABC마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불매운동에 의한 타격이 있었지만 상반기 실적 덕에 전체 연간으로는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규 상권에 매장을 개점해 상권 형성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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