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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아이엠씨, '570억 유증' 재무 대수술 최대주주 112억 참여…차입금 상환·공장부지 매입 자금 확보

김형락 기자공개 2020-07-27 08:27:3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어 금형 제조업체 세화아이엠씨가 재무 개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57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내놨다. 유상증자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무차입 경영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최대주주도 110억원 가량을 유상증자에 투입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세화아이엠씨 이사회는 이달 20일 571억원(예정 발행가 816원 기준)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 7일까지 신주 발행가를 최종 확정하고, 이틀 뒤인 9일부터 청약 절차를 진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 6일이다.

유상증자 대금 절반 이상(336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쓴다. 조달한 자금으로 단기차입금 293억원(별도 기준) 전액, 장기차입금 50억원(별도 기준) 중 42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장기차입금 잔액 8억원은 자체자금으로 해결한다. 나머지 235억원은 현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 첨단공장 부지(7만1624㎡) 매입에 사용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세화아이엠씨 재무구조는 180도 바뀐다. 우선 불필요한 자금 지출 항목들이 사라진다. 차입금 상환, 임대 중인 공장부지 매입으로 이자비용과 임차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자비용으로만 48억원을 썼다.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로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재무지표 개선도 뒤따른다.

최대주주 우성코퍼레이션도 팔을 겉어붙였다. 유상증자 배정물량 중 50%(1378만1584주) 이상을 청약할 계획이다. 약 112억원 규모다. 유상증자 뒤 최대주주 지분율은 기존 39%(보통주 3180만주)에서 30% 수준으로 떨어진다.


자금 여력을 감안해 유상증자 참여 규모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말 기준 우성코퍼레이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억원이다. 지난 3월 1회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억원을 확보했지만, 자금 대부분이 이미 세화아이엠씨 지분 취득에 들어간 걸로 추정된다.

우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세화아이엠씨 경영권을 인수(보통주 180만주를 9억원에 취득)한 뒤 꾸준히 지배력을 늘렸다. 지난 2월, 3월 두 차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3000만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유상증자 대금 150억원은 차입 없이 모두 자기자금으로 충당했다.

우성코퍼레이션은 2011년 설립된 저유황유(WS-BC유) 제조·판매회사다. 신채림 우성코퍼레이션 사내이사가 지분 100% 보유한 비상장사다. 2019년 기준 자산 규모는 241억원,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167억원, 75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청약 미달로 실권주가 발생할 위험은 없다. 최종 실권주는 대표 주관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하기 때문이다. 다만 세화아이엠씨가 주관사에 실권주 인수금액 17%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추가 비용 없이 유상증자을 마무리하려면, 실권주를 줄여야 한다. 주주와 투자자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기존 발행주식수(8109만4734주)의 86%에 해당하는 7000만주가 새로 상장한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여력이 없는 기존 주주들은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다. 오버행(대량 매출 출회) 이슈도 제기된다.

세화아이엠씨는 직접 주주 설득에 나선다. 오는 29일 광주광역시 본사에서 주주 간담회를 연다. 손오동 세화아이엠씨 대표는 주주서신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는 타이어금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부채 상환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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