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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첫 분기 적자…AA+ 신용도 '이상무' [Earnings & Credit]코로나19발 변동성 여파, 업황 사이클 감안…견고한 재무안정성 강점

피혜림 기자공개 2020-07-28 15:42:0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AA+, 안정적)가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 실적을 기록했지만 'AA+' 우량 신용도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인 탓에 향후 실적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업황 사이클 등을 고려하더라도 탄탄한 펀더멘탈을 쌓아놨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분기 적자 실적만으로 펀더멘탈 저하를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위기를 버텨낼 만한 견고한 재무안정성 역시 실적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철강 업황 둔화로 AAA등급 복귀를 눈앞에서 놓치긴 했으나 역대급 어닝쇼크에도 'AA+' 등급만큼은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다.

◇코로나19발 '어닝 쇼크', 크레딧 균열 '미미'

포스코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별도 기준 1085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영업적자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매출과 당기순익은 각각 5조 8848억원, 66억원이었다. 2분기와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2조 2714억원) 대비 84% 줄어든 3496억원 수준이었다.

출처 : 포스코

업황 둔화에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진 점이 주된 원인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수출국이 락다운(Lock-down)에 돌입하자 포스코 판매량도 급감했다.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등의 생산량이 줄자 연쇄적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역시 수익성 저하를 이끌었다. 경쟁 심화 등으로 철강 판가는 하락한 반면, 코로나19 사태와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철광석 가격은 전년 대비 비싸졌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9.7%) 대비 8.4%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수익성은 급감했지만 포스코의 'AA+' 신용등급 유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업황 둔화 등을 고려해 국내 신용평가사가 이미 '긍정적'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바꿔단 데다, 이번 어닝쇼크의 주요 원인인 코로나19 사태의 향후 추이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일시적 어닝 쇼크로 예상되는 만큼 AA+ 등급에 균열을 가할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이다.

◇재무안정성 부각, 코로나19 감내 여력 충분

상당 기간 코로나19 사태를 버틸 역량이 충분하다는 점도 'AA+' 등급을 지지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포스코는 2015년 이후 투자 축소 등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잉여현금창출로 재무안정성을 보강해 왔다. 2015년말 연결 기준 22조원을 넘어섰던 순차입금은 올 2분기 7조 3000억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8%에서 72%로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탈 판단 시 신평사가 주시하는 요소 중 하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업 실적 부담을 상당 기간 견뎌낼 수 있는 재무적 역량"이라며 "포스코의 경우 수년간 차입부담을 줄여온 데다 선제 조달 등으로 재무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분기 적자로 인한 크레딧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달에 나섰던 점 역시 재무 여력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원화 공모채 발행으로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환 자금까지 미리 확보했다. 올 1월 약 15억달러(9.4억달러, 5억유로) 규모의 외화채 발행으로 2021년까지 만기도래하는 차환 물량도 마련한 상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시장 지위도 펀더멘탈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9년 6월 기준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로부터 10년 연속 철강사 경쟁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지위 등을 고려할 때 포스코의 실적 저하가 경쟁사 대비 과중할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변화를 철강업 사이클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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