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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저축은행만 신규 진입…흥행 성적 부진 리스크 크고 수익성 낮다 판단해 기피 현상

이장준 기자공개 2020-07-27 07:54:58

[편집자주]

2016년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사건은 금융권에 큰 충격을 줬다. 6000억원 규모의 피해금액이 발생하면서 생명보험사, 캐피탈사, 저축은행들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휘청였다. 금융권에 큰 상흔을 남기면서 자취를 감췄던 미트론이 올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일부 캐피탈, 저축은행들이 손해보험사들과 손잡고 미트론 권리보험 상품을 만들어 영업을 재개했다. 더벨은 각 회사들의 미트론 시장 진출과 리스크 완화 방안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시장이 부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신규 진입 업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케이저축은행만이 올 들어 처음으로 진입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케이저축은행의 미트론 취급액은 20억원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상품을 출시해 판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케이저축은행은 1분기 말 기준 총자산 6264억원의 소형사다.

더케이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지난 1년간 미트론 시장 신규 진입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 위치한 다른 소형사인 예가람저축은행이 미트론 상품 세팅은 마쳤지만 아직 영업은 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은행권에서는 미트론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 전무하다. 농협은행 경우 동산담보대출의 일환으로 육류를 담보물로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은 갖고 있다. 하지만 별도로 상품화는 하지 않았고 취급 규모를 따로 관리하지도 않는 실정이다. 신협 역시 과거 미트론 취급을 검토했지만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해 추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판매를 재개하거나 시장에 뛰어든 하우스 중에서도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적극적인 취급은 피하는 추세다. 한투저축은행의 미트론 총 취급액은 800억원 가량으로 지난달 말 잔액 기준 20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캐피탈의 미트론 총 취급액은 84억원인데 현재 잔액은 1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사실상 취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결국 과거부터 취급을 지속해온 효성캐피탈 외에는 2~3곳 정도만 미트론 영업을 하는 셈이다.

미트론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트론의 위험성이 크고 2016년 사기 대출 사건도 겪었던 만큼 안전장치를 강화했는데 이로 인해 마진이 별로 남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미래에셋캐피탈의 경우 DB손해보험과 동산저당권료 권리보험을 공동으로 만들어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과 같은 권리보험의 형태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개별 대출건별로 5억원 한도로 담보물의 하자에 대해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전문인배상보험에 가입해 담보물 평가사항의 하자에 대해서도 보호받도록 했다.

미트론을 취급하는 한 캐피탈 관계자는 "보증보험을 끼고 취급하다 보니 자체 금리 경쟁력 외에 보증보험 요율에 따라 사별로 마진이 다르다"며 "수익성이 크지 않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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