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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NH증권, 유상증자 참여의무 없어진다 약속한 지분율 이달 28일 충족, 내년 초 주주간 계약도 종료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27 08:02:0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올해 내에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단행해도 주요 주주사들은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맺어뒀던 주주간 계약 기간이 내년 1월 끝나는 상황인데다 이번 유증을 끝으로 약속된 지분율을 맞췄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가 이달 28일 완료할 유상증자에 참여 후에는 출범 이전 계약을 맺으며 약속했던 보유 지분율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 이들은 각각 34%, 26%, 10% 지분을 확보하기로 약속해뒀다.

이번 유증에는 KT 대신 최대주주로 올라설 자회사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만 참여해 해당 지분율을 맞추기로 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등 다른 주주들은 사전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BC카드는 4월경 이미 의사결정을 마치고 마스터카드 매각 등을 통해 실탄을 마련했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도 지난 한 달 사이 케이뱅크 투자에 대한 내부 합의를 완료했다. 유증을 통해 약속한 지분 확보가 완료되는 시점은 오는 28일이다.

기존 주주간 사전 계약을 살펴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식 보유한도 법령개정일로부터 1년 이내에 KT가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었다. '유사시 유동성 공급 확약'도 맺었다. 케이뱅크의 자본 유동성이 저하될 경우 이들 주주는 확약서에 근거해 자본 유동성 지원 책임을 지기로 했다. 이 과정에 지분율을 이번 유증에 참여해 확보하게 될 수준까지 맞추기로 약속했다.

계약 유효기간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식 보유한도 법령개정일로부터 '2년'까지로 정했다. 2021년 1월 17일이면 주주간 계약이 모두 소멸되는 셈이다.

계약 만료까지 아직 5개월의 기간이 남았지만 이번 유증을 통해 약속한 지분율에 이른 주주들은 추가적인 증자를 올해 내 하더라도 납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암묵적 합의를 한 상태다. 지분율이 희석되더라도 참여를 강제하진 않기로 했다. 주주간 계약서상 계약 종료시점이 유증 후 6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역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은 앞으로 케이뱅크 투자에 신중을 기할 수 있게 된다. 케이뱅크가 주주사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이제 온전히 사업성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우리은행이 2300억원, NH투자증권이 900억원 등 거금을 지원한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투자가 끊임없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업이 갖는 '규모의 경제' 특성을 봤을 때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또 다른 창구를 통한 추가 자금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달 말 유증을 마무리하면 기존 자본금에 맞먹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지만 기존 계획했던 자본금에는 살짝 미치지 못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길 정도로 여신을 늘리려면 자본금 규모가 최소 1조2000억원 수준은 돼야 한다. 현재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5051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나면 9000억원 정도가 된다. 앞으로도 2000~3000억원의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이제는 주요 주주사들도 자발적으로 자금을 불입할 수 있게 된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며 “케이뱅크의 안착을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주주사들도 케이뱅크의 성장을 놓고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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